최유정, "스위스 플레이가 빨라서 제대로 대응 못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11 00: 12

"북측 응원단이 경기에서는 열렬하게 응원을 보내서 깜짝 놀랐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1차전서 스위스에 0-8(0-3 0-3 0-2)로 완패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팀의 경기는 세계랭킹 6위의 스위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북한 선수 3명이 포함된 남북 단일팀은 경기장에 모인 팬들에게 큰 응원을 받았지만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다.

스위스는 모든면에서 강력했다. 기술은 차치하더라도 체격과 체력 그리고 스피드 등 아이스하키 선수가 가져야 할 모든 부분에서 남북 단일팀을 압도했다. 완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사상 첫 단일팀의 첫 경기는 넘을 수 없는 격차를 체험하며 마무리 됐다.
이날 단일팀은 1피리어드에 3차례의 파워 플레이 상황을 얻었지만 오히려 세 골을 내주며 상당한 실력 차이를 느꼈다. 경기후 포워드 최유정은 "스위스의 플레이가 빨라서 파워플레이 상황에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수비 빈 틈을 노리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다음 게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북 단일팀 경기 전 여러 가지 이슈와 논란에 시달렸다. 최유정은 "경기시작 전 첫 올림픽 게임이나 단일팀 이슈 등 이런 거 신경쓰지 말고 이기기 위해 대회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습했던 것을 다 보여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북측 응원단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최유정은 "북측 응원단이 경기에서는 열렬하게 응원을 보내서 깜짝 놀랐다. 힘이 되긴 하지만 우리 사이의 콜이 잘 들리지 않아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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