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막내' 황대헌과 이유빈의 첫 올림픽 적응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07 10: 47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황대헌(19)과 이유빈(17)이 막내로 살아가는 법을 밝혔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7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서 훈련을 이어갔다. 남녀 대표팀의 막내인 황대헌과 이유빈도 형, 언니들과 함께 빙판을 갈랐다.
황대헌과 이유빈은 대표팀의 유이한 십대다. 1999년생인 황대헌은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와 정확히 10살 차이다. 여자 대표팀 막내 이유빈은 2001년생이다.

황대헌은 "나와 형들의 나이 차이가 정말 많이 난다. 윤기 형과는 10살 차이가 나고, 다른 형들과도 7살, 3살 차이다. 그럴수록 형들이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하게 해주셔서 나도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춘다"고 말했다.
이유빈은 여자 대표팀서 막내들의 입김이 세다는 소문(?)에 대해 "언니들과 나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우리도 의견을 내고 언니들도 답을 해준다"며 "모여서 대화하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닦달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웃음 지었다.
이유빈은 올림픽 경험자인 김아랑, 심석희에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조언을 듣고 있다. 그는 "언니들이 방에 모여서 소치 대회의 분위기나 소음 등에 얘기해줬다. 경기 도중 관중들이 내는 소리나 경기 상황마다 생기는 변수 등 처음 듣는 팁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황대헌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2관왕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서 두 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황대헌의 2관왕을 예상하고 있다.
황대헌은 "컨디션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보통이다. 팔부상은 재활을 병행해서 많이 나아졌다. 준비했던 걸 후회없이 보여주고 싶다.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 보여질 수 있도록 훈련했던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4년 전 소치서 남자 대표팀의 부진에 대해서는 "소치 얘기는 잘 안한다. 계주는 단합을 해야 잘 되니깐 서로 보완점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빈은 "계주를 완벽하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선수촌에 돌아다닐 때 올림픽이 실감 난다. 아파트인데 게임 세계에 들어온 것처럼 만들어놔서 정말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유빈은 "경기 당일에 긴장이 될 것 같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막내다운 당찬 각오를 전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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