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7점' 박상하, "친정 장충 오면 집중 잘되네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2.02 22: 10

삼성화재의 박상하(32)가 팀 우승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삼성화재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3-25, 18-25, 25-18,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9승 8패 승점 51점으로 1위 현대캐피탈(18승 8패 승점 57점)을 승점 6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박상하는 이날 친정팀을 무너트리는데 앞장섰다. 총 11득점을 기록한 그는 블로킹으로만 7점을 올리면서 우리카드의 공격을 좌절시켰고, 결국 풀세트 끝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상하는 "현재 팀이 우승권 싸움을 하고 있는데, 승점 관리를 잘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남은 경기 노력해서 최대한 승점을 따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우리카드를 상대로 5승 무패로 압도적인 상대전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 박상하는 "우리카드는 국내 선수도 좋고, 파다르라는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다. 그래서 어렵게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서 "장충 올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10년 동안 장충에서 뛰었는데, 홈 코트를 쓰다가 어웨이를 쓰니까 기분도 묘하다. 그래도 집중이 잘된다"며 "후배들이 연락와서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할 때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잘 아는 만큼, 경기력에도 도움이 됐다. 박상하는 "최홍석, 신으뜸 등 함께 뛰었던 선수의 경우 블로킹을 뛰어야할 곳을 잘 보게 된다. 특히 그 선수들의 습관을 많이 아는 것 같다"며 "그러나 조근호 등 새로운 선수가 오면 당황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6라운드에도 우리카드를 만나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 같다. 다만 우리 팀에 부상자가 많아서 훈련 때 손발을 못 맞춰서 아쉽다. 이 선수들이 잘 올라오면 상승세를 탈 것 같다"고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장충=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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