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무기로" 이준석 독립야구연맹 총재 취임식 성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29 17: 52

한국독립야구연맹이 이준석 신임 총재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
사단법인 한국독립야구연맹(KIBA)는 29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이준석 신임 총재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운찬 KBO총재와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허구연 해설위원, '국민타자' 이승엽 등 야구계 인사를 비롯,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공포의 외인구단' 저자 이현세 화백 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준석 신임 총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팬으로서 야구를 바라보다 책임질 위치에 올랐다. 무게가 느껴진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성공시키고 싶었던 일이 바로 독립야구다. 나와 선수들의 무기는 젊음이다. KBO리그에서 느끼지 못하는 재미를 독립야구가 느끼게 해주겠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총재는 "정치, 방송을 통해 배운 걸 야구에 접목시키겠다. 내 독선으로 될 건 아니다. 많은 야구인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러한 것들이 독립야구연맹의 흥행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야구팬으로 느낀 경험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야구인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목표다. 정운찬 KBO 총재가 '야구의 산업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답이 있는 것 같다. 소도시 보스턴의 야구 열기, 문화가 부럽다. 그만큼의 야구 열기를 끌어내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총재는 "야구라는 걸 접한 뒤로 한 팀만 응원했다. 대구에서 말단 공무원으로 살아오신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할아버지는 유언으로 '삼성 말고 다른 팀을 좋아하지 말아라'라고 하셨다. 이제 그 유언을 잠시 접어두겠다. KIBA의 4개 팀을 사랑하는 광팬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KIBA는 이날 총재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연맹 최초 독립야구단 공동트라이아웃을 개최했으며, 오는 3월까지 동계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리그에는 연천 미라클, 서울 저니맨, 파주 챌린저스, 의정부 신한대학교 등 네 팀이 참여한다.
KIBA는 3월2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 대장정에 나선다. 매주 월요일마다 2경기씩 치를 계획이다. 목동과 연천, 파주, 의정부를 오가며 팀당 24경기(정규리그 16차전+교류전 8차전)를 치른다.
아울러, 국제 독립야구 교류전도 추진 중이다. 올 8월 중순,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독립야구단을 초청해 교류전을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함께 아마추어 야구 왕중왕전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저니맨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던 최익성은 KIBA 사무총장으로 부임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최익성 사무총장은 "현역 시절, 독립야구팀이 없어 야구선수의 꿈을 접었다. 후배들은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아야 했다. 마침내 연맹이 탄생하고, 독립야구팀이 생겨 기쁘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년간 롯데 감독을 지냈던 양승호 파주 챌린저스 감독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양승호 감독은 "지난해 두 팀뿐이던 연맹에 파주 챌린저스와 의정부 신한대학교 팀이 가세했다. 이제 연맹은 날개를 달고 비상할 준비 중이다"라고 의미를 뒀다.
한편, 이준석 신임 총재는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이어 사회복지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교육 혜택 제공을 위해 힘써왔다. 현재는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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