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사 이승엽, "어린이들과 만남, 언제든 O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1.18 17: 44

'국민타자' 이승엽(42) KBO 홍보대사가 미래 운동선수를 꿈꾸는 청소년들 앞에서 특별 강사로 나섰다. 
이승엽은 18일 대전지방검찰청의 명예 법사랑위원으로 위촉된 뒤 대전충남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강연을 했다. 운동선수를 꿈꾸는 청소년, 새터민 가정 청소년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대전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강연을 가졌다.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된 행사는 1시간30분 가까이 이어질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승엽이 이날 강연을 수락한 것은 어린이 꿈나무들과 만남을 위해서였다. 야구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학생들에게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주제로 야구선수가 되기까지 과정, 선수생활 동안 겪었던 슬럼프와 부상을 극복하고 최고 선수로 거듭나게 된 감동 스토리를 전했다. 

이승엽은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게 저의 좌우명이다. 노력은 아무나 할 수 있다.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열심히 하는 것도 맹목적인 것보다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해야 할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주인공이다. 꿈을 위해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승엽은 어린이·청소년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이승엽은 가장 자랑스런 기록에 대해 "23년간 꾸준히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어떤 특정 기록보다는 23년간 큰 문제 없이 사건사고를 일으키지 않고 야구를 해왔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친 이승엽은 준비해온 사인볼을 직접 전달했따. 일일이 어린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누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기념 촬영까지 마무리하며 야구 꿈나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사실 이승엽의 은퇴 후 진로는 방송사 해설위원이 유력했지만 고심 끝에 고사했다. 그는 강연 중 "해설을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일이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게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이었다"고 해설직을 고사한 이유를 밝혔다.
행사를 마친 후 이승엽은 "어린이들과 조금 더 교감하고 싶어 강연을 하게 됐다. 좋은 시간이었다"며 "KBO의 홍보대사가 된 후 대외적으로 크게 바쁘진 않지만 재단 설립 문제로 바쁘긴 하다. 그래도 어린이들과 이렇게 교감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언제 어디라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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