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20승 양현종 자신감 "작년보다 더 잘하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1.18 14: 31

"작년보다 더 잘하겠다"
생애 최고 성적에 팀 우승까지 일군 기억은 지운지 오래다. KIA 20승 투수 양현종(30의 시선은 2018년에 맞춰져 있다. 양현종은 18일 오전부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와 월드컵경기장에서 체력 테스트를 받았다. 인바디 검사 및 4km 오래달리기를 기록을 측정했다. 400m 트랙 7바퀴를 돌았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를 고려한 테스트였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각종 시상식에 참여해 전대미문의 13관왕에 올랐으며, 연봉 계약도 마무리지어야 했다. 잠깐의 틈이 생겼을 때는 가족과 해외 여행까지 다녀왔다. 양현종은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느라 운동이 부족했던 것 같다. 사실 체력 테스트는 겨우내 꾸준히, 틈나는 대로 훈련해야 좋은 결과 낼 수 있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캠프 준비에 다시 신경 쓰겠다. 이번 주까지만 맘껏 먹고 다음주부터 체중과 체지방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올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24일. 평소보다 일주일 가까이 당겨졌다. 올 가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탓에 리그 전체가 휴식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거기에 스프링캠프 시작은 2월1일로 늦춰졌으니 시즌 준비할 시간이 어느 때보다 짧다. 선수들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지난해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로 다른 해에 비해 몸을 일찍 만들었다. 올해도 그 루틴을 따를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이다. 양현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서두르지 않고, 실전 등판을 늦출 계획이다.  
올해 양현종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소식이 가득하다. 올 겨울, 황재균(kt), 김현수(LG), 박병호(넥센) 등 메이저리거가 대거 유턴했다. 비록 미국 무대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정상급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양현종은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다. 나를 비롯한 투수들이 그들과 좋은 승부를 펼쳐야 한국야구가 발전한다"라며 "팬들도 재밌있어 할 것이다. KBO리그 전체 발전에 도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IA는 지난해 4월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으며, 시즌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전반기 한껏 벌어둔 승수로 후반기 버틸 수 있었다. 양현종은 시즌 초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되뇌었다. 그는 "우승 기분은 다 잊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여유 부리지 않겠다"며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잘하는 게 유일한 개인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KIA는 양현종을 비롯해 내부 FA 김주찬과 재계약했으며, 로저 버나디나-헥터 노에시-팻딘 외인 3총사도 눌러앉혔다. 거기에 정성훈까지 데려오며 전력 구상을 마쳤다. 우승 전력에 손실은 하나도 없는 것. 양현종은 "외인들이 적응기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기 유리하다"며 "부담은 없다. 우리가 할 것만 하면 지난해처럼 정상에 머물 수 있다"고 목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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