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멤버 유지+정성훈 영입' KIA, 탄력 받는 2연패 도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18 10: 21

우승 멤버 보존에 새로운 전력까지 가세했다. KIA 타이거즈가 2연패 도전에 힘을 내고 있다.
KIA는 18일 "정성훈과 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LG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약 한 달 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정성훈에게 손을 내민 것은 '친정팀' KIA였다. 정성훈은 1999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2003년 트레이드로 현대 유니콘스로 가기 전까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지난해 KIA는 정규시즌에서 꾸준히 1위를 달린 뒤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을 4승 1패로 꺾으며 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화려한 시즌을 보낸 가운데, 시즌 종료 후에도 '집토끼'를 잡으며 착실하게 전력 유지에 성공했다. 우승 주역이었던 '외국인 3인방' 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와 모두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했고, 양현종, 김주찬을 모두 잔류시켰다. 시장에 나온 '대어급 FA' 외부 영입은 없었지만, 전력 손실 없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베테랑 타자 정성훈까지 잡으면서 전력에 힘을 더했다. 1980년 생인 정성훈은 3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115경기 타율 3할1푼2리 6홈런을 기록하면서 최근 2년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명타자는 물론, 경기 후반 대타, 상황에 따라서는 1루수 선발로 나서도 손색없는 모습이다.
KIA 김기태 감독도 정성훈의 합류를 반겼다. 김기태 감독은 "우타자이고 경험이 풍부해 충분히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했다"라며 "타석에서 대기하는 타자가 정성훈이라면 상대가 느끼는 무게감은 다르다. 함께 힘을 합쳐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성훈 역시 "기회를 준 KIA 구단에 감사 드린다"면서 "고향 팀에서 다시 뛰게 돼 설렌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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