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해결사' 정효근, "토종 포워드진, 점점 좋아질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1.17 21: 24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25)이 해결사의 면모를 선보였다.
정효근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 30분37초를 소화하며 16득점 9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전자랜드는 15점 차의 점수를 뒤집으며 92-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면서 정효근은 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정효근은 “1쿼터 안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다음 경기에는 이런 모습 보여주면 안된다. 이겼지만 찜찜한 승리다. 4쿼터에는 이기려고 마음 모아서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그것은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브라운이 포스트업 하는데 트랩 수비 들어갈 때 작전대로 컷인 들어가고 슛 쏘고 리바운드 잘 들어간 것이 4쿼터 승리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9리바운드에 대해서는 “꾸준히 9개씩 잡을 수는 없겠지만 이정도 높은 개수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키(2m)에 잡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 한다”고 더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을 비롯해 강상재, 김상규 등 토종 포워드 라인들이 좀 더 성장하고 해결사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만큼은 그래도 정효근이 그 역할에 충실했던 모습.
정효근은 이에 대해 “감독님의 구상과 기대와 다르게 다른 국내 포워드 라인들이 공수에서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기대치만큼 못하는 것은 아쉽고 답답하다“면서도 ”그래도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볼 것이다. 시즌 중인데 포기하고 실망해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다른 국내 선수들과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팀을 4강 혹은 결승까지 이끌게 된다면 그게 더 좋다. 시즌 중후반이고 2라운드 남았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에 대해서 답답한 부분은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 조쉬 셀비와의 호흡도 전자랜드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셀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상재가 골밑을 지키는 토종 빅맨이거나 확실한 스몰포워드였으면 셀비가 더 잘했을 것이다. 셀비가 실력은 있는데 (강)상재나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셀비도 앞으로 잘 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셀비의 자신감을 북돋워 줬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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