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소년→남자로” ‘메이즈러너3’ 3人의 완벽 성장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1.11 11: 51

북미를 넘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세 번째 시리즈인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로 막을 내린다. 시리즈를 이끌었던 주역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메이즈 러너’를 통해 많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의 국내 인기 비결에 대해 캐릭터의 다양성을 꼽으며 “관객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캐릭터에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 다양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 원작소설을 영화가 잘 표현했기 때문에 원작 팬들도 영화를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메이즈 러너’만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영화 자체가 오랫동안 이어져오며 나름의 생명력과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제작진과 배우들도 이 영화를 통해서 스스로를 찾은 것 같다. 또한 ‘메이즈 러너’는 여러 가지를 아우르고 있다. SF를 비롯해 어드벤처의 성격도 있고 캐릭터의 관계성도 있다. 다양성이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와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 작품.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분)와 친구들은 위키드에게 잡힌 민호(이기홍 분)를 구출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이기홍은 “1, 2편에서는 친구들과 같이 촬영하고 촬영 끝나고 나서도 같이 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좋았는데 세 번째에서는 혼자서 촬영하고 스케줄이 다르니까 매일매일 못보고 매번 혼자 있고 진짜 갇혀있는 느낌이었다”며 “3편 스토리가 싫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배우는 시리즈를 마무리한 소감으로 모두 ‘성장’을 언급했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제게 많은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고 배우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끝나는 것이 아쉽지만 엄청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고 좋은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자긍심을 느낀다. 모두가 같이 성장할 수 있던 것 같아서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도 “5년을 함께 했는데 즐거운 시간이었고 엄청난 경험이었다. 감독님도 이 여정을 함께하면서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움도 있지만 더 나은 배우의 길을 가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다. 우리들은 계속 친구로 지낼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서운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 동안 함께 한 세 배우는 기자 회견 내내 함께 대화하고 웃음을 멈추지 않으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메이즈 러너’를 통해 어린 소년에서 성숙한 성인 남성으로 자라난 성장과정을 보여준 것 같다”는 딜런 오브라이언의 말처럼 세 배우가 ‘메이즈 러너’를 넘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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