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⑧] '클로저' 김강률, "KS 우승, 되찾도록 하겠다"(上)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09 05: 54

'미완의 대기'에서 완벽하게 팀의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한 김강률(30·두산)이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2017년은 김강률에게 특별했던 한 해로 남았다. 올 시즌 김강률의 성적은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전반기 36경기에서는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44로 평범한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 34경기에서는 5승 무패 7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1.42을 기록했다. 그동안 빠른 공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구가 흔들려서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제구가 잡히면서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났고, 포스트시즌에도 6경기 7⅔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에 대해 김강률은 "정말 '휙' 하고 지나간 것 같다. 두산에서 치른 시즌 중 가장 길었던 것 같다. 많은 좋은 것을 경험한 시즌이었다"고 되짚었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률타니의 탄생'을 꼽았다. 지난 8월23일 인천 SK전에서 김강률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서서 안타를 때려냈다. 김강률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반면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는 한국시리즈 3차전 홈런 맞은 순간을 이야기했다. 당시 김강률은 3-4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첫 타자 김호령을 범타로 잡았지만, 나지완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김강률은 "한 점 차 상황이었는데 홈런을 맞아서 너무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그동안 김강률은 수많은 부상에 고생했다. 2015년에는 16경기에서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순항을 하던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그대로 시즌을 접었고, 지난해에도 어깨에 통증이 생기며 25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김강률은 "정말 말도 안되는 부상을 많이 당했다. 지난해 풀타임을 뛰면서 생각을 해보니 정말 부상없이 꾸준히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을 느꼇다. 밸런스는 예전보다 잡힌 것 같다. 계속 공을 던지다보니 자연스럽게 경기력이 향상된 것 같다"며 "쉬다가 나가면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것이 힘들었다. 부상없이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던 만큼, 다가오는 시즌 목표 역시 지난해의 기세를 잇는 것이다. 김강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항상 구체적인 목표보다 부상없이 던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러다보면 성적이 따라올 것 같다. 부상없이 올 시즌을 치러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해 잘했던만큼 올 시즌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강률은 일본으로 지난 4일 일본으로 떠났다. 따뜻한 곳에서 미리 몸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김강률은 "2년 연속 우승을 했는데, 아쉽게 놓쳤다. 올해에는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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