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구성 7팀 완료…외인 재취업 전망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1.06 06: 51

외국인 선수 구성이 서서히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점점 취업문이 좁아지는 가운데, 재취업을 노리는 외국인 선수들의 가능성은 있을까.
6일 오전까지 총 7개의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한화, 넥센, 롯데, 두산, SK, kt, KIA까지.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었고, 혹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스카우트해서 데려왔다.
NC와 삼성, LG가 현재까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NC는 로건 베렛을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고,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와는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하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타자 다린 러프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한 릭 아델만을 영입했다. 역시 새로운 투수를 물색 중이다. LG는 헨리 소사와 재계약을 맺었고, 지난 5일, 타일러 윌슨과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새 외국인 타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점점 취업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재계약에 실패한 더스틴 니퍼트가 kt에서 새 직장을 구한 것처럼 재취업을 노리는 외국인 선수들의 입지가 다시 달라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에릭 해커다. 해커는 2013년 NC의 첫 1군 진입 멤버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뒤 5년 간 활약했다. 5년 통산 137경기 56승34패 평균자책점 3.52로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그동안 NC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점점 떨어지는 내구성과 건강의 문제가 결국 해커의 발목을 잡았다. NC는 재계약 방침을 접은 상황. 니퍼트와 비슷한 처지이지만 니퍼트처럼 극적으로 소속팀을 찾을 지는 미지수다. 외국인 투수 슬롯이 남은 곳은 삼성이지만, 삼성의 방침은 분명 해커보다 윗급의 외국인 투수일 것이다.
타자의 경우 더더욱 쉽지가 않다. 외국인 타자는 대부분 기존 구단들과 재계약을 맺었다. 한화와 두산만 외국인 타자를 새로운 선수로 교체했다. 두산을 떠나게 된 닉 에반스는 포지션의 제약이 있다. LG는 3루수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약점인 3루 보강을 위해서다. NC는 일단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우선시하고 있다. 재계약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에반스의 재취업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줄어드는 취업 자리에 결국 KBO리그 계속해서 무대를 누비고픈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바람은 점점 헛된 희망으로 변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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