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단장 "윌슨, 허프보다 풀타임-선발맞춤 기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1.06 06: 00

 LG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타일러 윌슨(29)이다. 윌슨은 이미 재계약한 소사와 함께 LG 선발진을 이끌게 됐다.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인 윌슨은 201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3년간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통산 성적은 42경기에 출장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9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후 볼티모어의 선수단 구성에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LG는 재빨리 윌슨과 협상에 나섰고, 영입에 성공했다. 양상문 단장은 "윌슨이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신분이라 협상이 빨리 이뤄졌다"고 말했다.

윌슨은 김현수와 한 시즌 반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윌슨의 영입 소식을 들은 김현수는 "인성도 좋고 노력도 많이 하고 야구도 잘 하는 선수인데 기회를 많이 못 받은 것 같다"며 "나에게 한국 가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한식을 좋아해 자주 먹으러 갔다. 정말 같이 잘 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2016시즌 교체 용병으로 와서 1년 반을 뛴 허프가 빠진 자리를 윌슨이 대체해야 한다. LG는 윌슨을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최근 3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량에 비해서는 비싸지 않은 몸값이다. 윌슨이 허프를 대신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양 단장은 "기록에서 보듯이 거의 완벽한 선발 투수다. 풀타임을 뛰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부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윌슨은 메이저리그 42경기에서 선발로 19경기를 뛰었다.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뛰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선 7시즌 동안 131경기에 출장했는데, 모두 선발로 뛰었다. 마이너에선 차근차근 선발 수업을 쌓았는데, 김현수의 말처럼 메이저리그에선 선발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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