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신태용, "첼시-토트넘 참조해 스리백-손흥민 활용법 모색"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05 17: 13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헌신적인 선수다. 한 발 더 뛰고 팀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유럽 탐방을 마친 신태용 감독이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2월 19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끝난 뒤 곧바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신태용 감독은 연말과 연시를 모두 해외에서 보내면서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귀국 후 바로 기자 회견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유럽서 뛰는 선수들을 확인했다. 이 선수들과 E-1 챔피언십에 나선 선수들을 합친 큰 그림을 구상했다”고 소득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첼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스리백을 보며 힌트를 얻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는 직접 만났다.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기보다는 기존 전술을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신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계획된 만남은 아니고 우연히 토트넘 구장을 방문하러 가서 포체티노 감독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질 때 원톱으로 사용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손흥민은 EPL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5일 웨스트햄전서 환상적인 중거리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신 감독은 “귀국 전 연습장으로 흥민이를 만나러 찾아갔다. 흥민이가 감독님이 직접 찾아와서 힘이 난다더라. 그래서 골을 넣은 것이 아닐까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신 감독은 “석현준(트루아)는 지금 팀에 만족하고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대표팀 공격수는 새 얼굴보다는 기존 김신욱, 석현준, 황희찬, 진성욱 등 다른 타입의 공격수들의 경쟁 구도로 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의 전지 훈련 장소에 변경이 있었다. 신 감독은 “원래는 1월 15일에 모이고 싶었으나, K리그 구단들의 일정을 고려해서 22일로 변경했다. 그래서 장소나 평가전 상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걸로 안다. 하지만 상대에 맞추기보다는 우리 일정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PL 무대에 뛰는 ‘쌍용’ 기성용-이청용 이야기도 나왔다. 신 감독은 “기성용(스완지) 몸상태는 괜찮다. 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보니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것 같다”며 “이청용 역시 월드컵 출전을 원하고 있다. 실전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에이전트와 상의해서 거취를 논의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헌신적인 선수다. 한 발 더 뛰고 팀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이어 “평가전 상대로 정해진 폴란드는 전 세계 최강 팀 중 하나다. 장점보다 단점이 많이 보일 경기니 잘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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