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피터슨 3Q 원맨쇼, 에드워즈가 개시한 추격전 봉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2.13 20: 48

고양 오리온의 저스틴 에드워즈는 추격전을 개시했다. 하지만 추격전도 잠시였다. 안양 KGC인삼공사 큐제이 피터슨의 3쿼터 원맨쇼는 추격의 흐름을 완전히 봉쇄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92-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12승10패를 만들었다. 반면 오리온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5승17패에 머물렀다.

팽팽했던 1쿼터, 2쿼터 초반까지 KGC의 흐름으로 이어지던 경기였다. 그러나 2쿼터 막판부터 조금씩 변곡점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오리온 에드워즈가 분전을 펼치면서부터다. 에드워즈는 이미 앞선 3경기에서 모두 20득점 이상을 뽑아내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선보인 바 있다. 팀은 같은 기간 1승2패였지만 에이스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 2쿼터 7득점 포함해 전반에만 12득점을 올렸다. 전반을 38-43으로 점수 차를 좁힌 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오리온도 충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던 경기.
그러나 그 희망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산산조각 났다. KGC 피터슨이 오리온이 품었던 실낱같은 꿈을 뭉개버렸다. 단신 외국인 선수끼리 자존심대결을 펼친 피터슨이 2쿼터를 비롯한 전반전에 보여준 에드워즈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듯 연신 외곽포를 꽂아 넣었고, 이는 사실상 승패를 가르게 만들었다.
이날 피터슨은 전반까지 단 2득점에 묶였다. 그러나 3쿼터부터 3점 라인 밖에서 손 끝이 매서웠다. 특히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과 2대2 플레이를 통해서 잡은 외곽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빅맨들의 완벽한 스크린을 받아 수비들을 따돌리면서 오픈 기회를 만들었고 피터슨은 망설이지 않았다. 망설이지 않았던 피터슨의 자신감은 곧장 골로 연결됐다. 이렇게 총 5개의 3점포가 림에 꽂히는 등 총 17점을 쏟아 부었다.
3쿼터에 림을 원거리에서 공략한 피터슨의 활약 속에 KGC는 3쿼터 분위기를 완전히 잡아낼 수 있었다. 3쿼터가 마무리 됐을 때 점수 차이는 76-55, 21점 차이였다. 그 사이 오리온 에드워즈는 피터슨의 기세에 힘을 쓰지 못했다. 3쿼터 8득점을 올렸지만 턴오버도 2개를 범했다. 
4쿼터의 흐름은 3쿼터의 연장선이었다. KGC는 점수 차를 지켰고, 오리온은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4쿼터 막판 피터슨은 에드워즈와 1대1 대결에서도 압도하며 자신이 이날 경기의 승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피터슨은 이날 24득점 5어시스트 5스틸의 외곽 활약 속에 오세근과 사이먼도 골밑을 굳건히 지켜내며 4연승을 완성했다. /jhrae@osen.co.kr
[사진] 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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