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3점슛’ 버튼, “전반전 버리지 않았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12 21: 57

디온테 버튼의 클러치 능력은 탁월했다.
디온테 버튼이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원주 DB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판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SK를 95-94로 제압했다. DB는 15승 6패로 KCC, SK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버튼은 4쿼터 막판 동점 3점슛을 넣어 연장전 승부를 이끌었다. 연장전 막판에도 버튼은 일대일 기회서 과감하게 역전 3점슛을 꽂았다. 버튼은 SK의 마지막 공격을 두 차례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수훈선수가 됐다.

경기 후 버튼은 “역전슛을 넣었지만 별 느낌 없다. 승리에만 집중했다. 뭐든지 다하려고 생각했다. 연장전 마지막에 솔직히 슛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두경민이 빅샷을 넣어줬다. 나도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이 들어가는걸 보니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전반전 무득점에 그쳤던 버튼은 3쿼터부터 18점을 몰아쳤다. 그는 “전반전에는 어떻게 경기가 흘러가나 지켜봤다. 그런 생각이었다. 3,4쿼터에는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이었다. 전반전에도 최선을 다했다. 너무 공격적으로는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전반전을 버린 것은 아니다”며 웃었다.
이상범 감독과 버튼은 서로를 100% 신뢰했다. 이 감독은 연장 초반 버튼을 쉬게 했고, 이게 적중했다. 버튼은 “감독 의견에 동의한다. 벤슨이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은 선수라서 감독의 지시에 따랐다. 우리는 팀이니까 서로 믿어야 한다”며 신뢰를 보였다.
이상범 감독과 닮았다는 평에 버튼은 “감독님이 한국버전 나고, 내가 미국버전 이상범”이라며 농담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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