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한선수, KB손해보험 강서브 지운 명품 토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12 21: 20

"아직 완전히 부담을 털었다고 볼 수는 없지요." 경기 전 대한항공 박기원의 감독의 걱정의 말. 그러나 기우로 끝났다.
대한항공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5-19, 25-21, 21-25 15-9)로 승리했다.
한선수는 올 시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선발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아졌다. 팀 내 '연봉킹'인 한선수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 그러다 지난 7일 한국전력에서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제 기량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한선수도 마음의 짐을 덜어낸 듯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박기원 감독도 "마음고생 심했을 것이다. 자존심이 강한데, 답답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는 선수를 빼는 게 마음 아프지만 팀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라며 한선수를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12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 활약을 했지만 부담을 모두 털어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계속해서 개인 연습과 야간 연습을 하고 있지만, 일주일만에 털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며 여전히 냉정한 평가를 보냈다.
그러나 박기원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이날 한선수는 KB손해보험의 날카로운 서브에 흔들린 리시브 속 노련한 토스를 보여주면서 베테랑다운 면모를 한껏 보여줬다. 여기에 2세트에는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거센 추격을 끊어내기도 했다.
한선수가 살아나면서 대한항공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공격을 펼쳤다. 특히 가스파리니는 33득점 속 67.39%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뽐냈다. 여기에 정지석(12득점)과 김성민(9득점)도 토종 주포로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KB손해보험의 강서브를 이겨낸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 끝에 2연승을 이어갔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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