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하다"..'그사이' 김강현, 모자란 '동네 형' 강렬 첫 등장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12 10: 53

배우 김강현이 조금 모자란 '동네 형' 연기로 짧지만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연출 김진원, 극본 유보라,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 이하 ‘그사이’)에서 어딘가에 있을 법한 조금 모자란 동네 형 상만역을 맡은 김강현이 맛깔스러운 감초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 날 방송에서 상만은 저보다 어린 강두에게 스스럼없이 "형"이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녔다. 그는 어디선가 맞고 온 것 같은 강두를 걱정하다가 먹다만 핫바를 쓱 내밀며 "이거 먹어, 형"이라며 강두를 챙겼다.
  
그런가 하면,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일하러 가겠다는 강두에게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일해도 돈 못 받잖아. 그냥 나랑 같이 놀아"라며 팩트 폭격을 날리기도.
  
결국 상만은 강두를 따라 인근 유흥가로 걸음을 옮겼다. 그는 주위 눈치를 보며 "엄마가 여긴 오면 안 된댔어. 위험 하댔어"라고 말하면서도 길가에 앉아있는 여자들에게 넋을 놓았다. 그러다 한 여자에게 잡힌 상만의 뒷덜미를 잡은 채 집에 가라고 재촉하는 강두와 그 기세에 눌러 귀를 막고 도망치듯 유흥가를 빠져나가는 상만의 모습은 왠지 모를 코믹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김강현은 '그사이' 첫 등장부터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임팩트 있는 인상을 남겼다. 눈빛부터 표정, 걸음걸이 하나까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듯한 김강현은 앞으로 전개될 드라마의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극의 재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김강현은 SBS '조작'에서는 기자, KBS2 '김과장'에서는 경리부 주임, SBS '닥터스'에서는 신경외과 의국장,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전지현(천송이 역)의 매니저 등 전문직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전문직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지닌 그가 모자란 동네 형 상만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사이’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 분)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모형제작자 문수(원진아 분),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걷잡을 수 없는 이끌림으로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강두와 문수의 치열한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하고 가슴 먹먹한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parkjy@osen.co.kr
[사진] '그냥 사랑하는 사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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