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덩크쇼’ 찰스 로드, 야수본능 되찾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10 18: 54

찰스 로드가 각성한 KCC가 더 강해졌다.
KCC는 10일 전주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전자랜드를 94-87로 격파했다. KCC(15승 6패)는 DB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SK(15승 5패)와는 반 경기차다.
찰스 로드의 공로가 컸다. 로드는 고비 때마다 화려한 덩크슛과 블록슛을 선사하며 25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으로 전자랜드 골밑을 맹폭했다. 전자랜드는 브랜든 브라운이 26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KCC는 하승진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하승진을 기용하자니 상대가 느린 기동력의 허점을 파고든다. 하승진은 경기 중 브라운의 팔꿈치에 맞아 통증을 호소하는 등 수난시대를 겪었다.
해결책은 로드였다. 로드가 센터를 맡으면서 기동력 있는 농구를 추구했다. 전자랜드의 빅포워드 라인업에 맞선 용병술이 적중했다. 로드는 15개의 야투 시도 중 무려 11개를 림에 꽂으며 효율적으로 림을 공략했다. 14개를 걷어난 리바운드가 백미였다. 로드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KCC도 쉽게 경기를 풀었다. KCC는 무려 2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이 원활하게 돌았다. 리바운드도 36-26으로 압도했다.
시즌 초반 로드는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비시즌 훈련에 소홀했던 탓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로드는 점점 전성기 몸을 되찾고 있다. 로드가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면서 KCC 골밑에서 득점하기가 쉽지 않다. 로드의 블록슛은 상대팀에게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다.
로드의 선전으로 가뜩이나 무서운 KCC는 내외곽의 균형까지 갖추게 됐다. KCC의 상승세가 더 무섭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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