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30점' 한국전력, 1위 삼성화재 꺾고 2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10 16: 06

한국전력이 1위 삼성화재를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6-28, 25-20, 25-23)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블로킹 4개 포함 30점으로 폭발했고, 전광인과 공재학도 각각 17점과 15점으로 뒷받침했다.  
최근 2연패를 끊은 한국전력은 6승9패 승점 21점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대한항공(7승7패·승점 22)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1위 삼성화재는 11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하며 11승4패 승점 30점에서 제자리걸음했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한국전력이 주도했다. 외국인선수 펠리페와 함께 공재학이 공격을 이끌며 리드를 잡았다. 안우재가 블로킹 2개를 잡아내는 등 중앙 싸움에서도 앞섰다. 1세트를 25-19로 한국전력이 여유있게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만 범실 8개. 박철우가 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타이스가 4득점에 공격 성공률도 40%에 그쳤다. 
2세트는 삼성화재가 반격을 시작했다. 중앙 속공이 살아나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김형진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20-1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펠리페의 공격, 공재학의 블로킹으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듀스로 이어진 승부는 막판 삼성화재의 집중력이 빛났다. 박철우의 이동 공격에 이어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내며 28-26으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도 접전으로 흐른 가운데 세트 중반부터 한국전력이 조금씩 달아나기 시작했다. 펠리페으 오픈 득점과 블로킹에 이어 전광인이 시간차 공격에 서브 에이스까지 꽂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공재학의 퀵오픈, 안우재의 블로킹에 이어 펠리페가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장식했다. 25-20으로 한국전력이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은 다시 삼성화재 분위기였다. 타이스와 박상하가 세트 시작부터 3연속 블로킹을 합작했고, 류윤식과 박철우까지 블로킹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기세가 오래 가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펠리페-전광인-공재학을 앞세워 야금야금 추격하더니 이재목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25-23으로 역전,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펠리페가 30점, 전광인이 17점, 공재학이 15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안우재도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이스가 20점을 올리고도 공격 성공률 38.29%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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