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상금 독식' 정선아, "기쁘고 뿌듯...엑소 못봐 아쉬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2.10 14: 16

대상포인트와 상금왕을 싹쓸이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정선아(26, 썬에이)가 기쁨과 아쉬움 뒤섞인 소감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정선아는 10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2017 롯데렌터카 WGTOUR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날 보기 2개, 버디 4개로 2타를 줄이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정선아는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대상포인트(6450점)와 상금왕(4239만 3000원)을 차지해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대상포인트는 지난 2015-16시즌 이후 두 번째다.

정선아는 올 시즌 2승을 포함 모든 대회에서 톱5안에 포함되는 기복없는 기량을 뽐냈다. 이를 바탕으로 대상포인트는 2위 이은지(5030점)와 1420점 차이를 벌렸고 상금은 2위 박현주(3622만2750원)에 600만 원 이상 앞섰다.
정선아는 대상포인트와 상금왕이 동시에 확정되자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쁘고 평소 스스로 칭찬에 인색하지만 이번에는 뿌듯하다"면서 "작년에도 챔피언십 전까지 1위를 달리다 챔피언십 때 못해 아무 것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같은 경우를 당하지 않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정선아는 올 시즌 활약으로 내년 열리는 1부 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초청받는 기쁨도 누렸다.
이에 정선아는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2부 투어도 아직 적응이 잘 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1부 투어를 나간다고 하니 벌써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조언을 구할 사람도 거의 없다"면서도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것, 새로운 마음가짐을 즐기려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보였다.
"큰 실수 없이 잘 끝냈지만 필드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한 해"라며 올 시즌을 돌아 본 정선아는 내년 목표에 대해 "올해는 5차 대회를 빼고 모두 3위 안에 들었다. 좀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전 대회 톱3'라고 내년 WGTOUR 목표를 잡았다. 또 2부 투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둬 1부 투어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열혈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정선아는 "지난 11월 열린 콘서트에 사흘 다 참관하는 바람에 모두 새벽에 귀가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엑소 때문에 그런 걸로 알겠다'는 부모님의 경고가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 그러나 정선아는 "사실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엑소의 해외 투어를 가는 걸로 약속돼 있었다. 하지만 우승을 못하면서 다 불발이 됐다. 그래서 더 아쉬운 대회"라면서도 "단조로운 일상에 액센트가 돼준 엑소 오빠들에게 고맙다. 겨울 앨범이 기대된다"고 수줍게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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