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더유닛' 비, 서바이벌 세계에 이런 선배는 없었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12.10 13: 00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이런 선배가 있었을까. '더유닛' 비가 따뜻한 조언 속에서 참가자들을 다독이며 가요계 선배를 넘어 최고의 멘토로 거듭났다. 
9일 방송된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서는 비가 합숙소에 방문해 출연자들을 향한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비는 따뜻하면서도 정확한 조언으로 참가자들에게 힘을 전했다. 35인에 든 이정하에게는 "이제는 노력만으로 안 된다. 잘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상처받은 적은 없었냐"고 물으며 그를 감싸안았고, 이정하는 그 과정에서 눈물을 쏟았다. 

또 탈락자 발표를 앞두고는 "이 곳에서 1, 2년 뒤에 대세 아이돌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 때는 날 아는 척 해줘야 한다"고 말하며 가요계 선배를 넘어서서 멘토이자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또한 '더유닛' 출연자들에게 무명 시절을 딛고 일어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자존심도 상하고 슬프겠지만, 일이 잘 안 돼도 이겨내야 한다. 버티고 이겨내면 꽃이 필 날이 올 것"이라 말하며 참가자들을 다독였다. 
비는 '더유닛'을 통해 단순히 가요계 선배로 표현할 수 없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비의 컴백쇼에도 '더유닛' 참가자들을 세우는 등 그들을 끌어주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 다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더유닛'에서도 가감없이 담긴 셈이다. 
실제 비는 '더유닛'을 하며 아플 정도로 모진 말을 하기 어렵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원래라면 날카롭게 얘기했겠지만 참가자들의 마음이 다칠까봐 그렇게 하기 싫다. 하지만 잘못된 건 고쳐줘야 하기에 매번 쉽지 않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디션과 서바이벌에서 이렇게 깍듯이 참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에게 아낌없이 조언해주는 선배가 있었던가. 냉정하고 차가운 오디션 서바이벌 심사위원 홍수 속 비의 모습은 그래서 더 새롭고 감동을 안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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