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매스스타트 역전 금메달... 김보름은 동메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10 08: 10

이승훈(대한항공)이 막판 뒤집기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평창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이승훈은 10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역전우승했다. 올림픽 챔피언, 베테랑다운 놀라운 경기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이승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ISU 월드컵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스퍼트로 기가 막힌 역전 드라마로 우승을 차지했다.

매스스타는 이번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지난 시즌 ISU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은 평창에서도 이 종목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는 지난 1차 대회에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하며 평창을 정조준했다.
매스스타트는 24명이 자신의 레인 없이 동시 출발해 트랙 16바퀴를 달리는 방식으로 경기 운영 방법에 따른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진다. 
이날 이승훈은 경기 초반 잠시 선두 그룹을 이끌었으나, 후미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승훈이 후미에서 체력을 안배하는 사이 세메리코프(러시아)는 빠른 스피드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너무 홀로 독주를 펼치다 보니 체력이 빨리 소진됐다.
이승훈은 정재원(동북고)와 함께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체력을 최대한 안배하며 좋은 레이스를 보였다. 마지막 바퀴에서 이승훈의 운영이 빛을 발했다. 이승훈은 마지막 바퀴에서 맹렬하게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이승훈은 1만m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다운 체력과 몸싸움, 위치선정으로 상대를 제치기 시작했다. 이승훈은 결국 상대를 모두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강원도청)도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선 1차 월드컵 매스스타트 예선에서 넘어져 부상 후유증으로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여자부도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수싸움이 치열했다. 여자부에서는 남자부와 달리 먼저 스퍼트를 내 앞서간 선수들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앞으로 치고 나간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 궈단(중국)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이승훈과 마찬가지로 후미에서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 마지막 스퍼트로 다른 선수를 제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mcdoo@osen.co.kr
[사진] (가운데) 리비오 벵거-이승훈-바르트 스빙스 / (아래) 궈단-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김보름ⓒ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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