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유닛' 비, 성공한 선배가 빛 못 본 후배를 응원하는 방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10 06: 49

 “버티면 꽃이 필 날이 온다.”
가수 비가 9일 방송된 KBS2 오디션 예능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에서 점수 미달로 인재원을 떠나게 된 후배들에게 남긴 말이다.
비는 이날 “나도 날카롭게 얘기해주고 싶은데 마음이 다칠까봐 걱정된다”며 “여기 올 때마다 늘 쉽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너희들이 오늘 여기를 떠나는 친구들과 헤어져서 슬프겠지만 이 친구들이 나중에 어떻게 성공할지 모른다”고 ‘더 유닛’의 탈락이 결코 인생의 실패가 아님을 알렸다. 비의 솔직 담백한 위로에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친구들이 눈에 띄었다.

‘더 유닛’은 연예계에 데뷔했음에도 기회가 부족한 현실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아이돌들이 무대 위에서 꿈을 펼치기 위한 치열한 도전과 성장 과정을 그린다.
비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후배들에게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며 “버티면 꽃이 필 날이 오겠지만 그 자리가 꼭 여기가 아니어도 된다”고 말했다. 1차 유닛 발표식에서는 유닛B(oy)와 유닛G(irl)에서 각각 18명씩 도전을 마무리해야 하는 36명의 참가자들이 밝혀졌다.
성공한 가수로서 비는 자신의 경험담을 녹인 투박한 말로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따뜻한 울림을 선사했다. 인기 가수가 되고 싶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을 껴안고 꿈을 포기하지도 못한 그들에게 형처럼 다가가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인생을 먼저 산 선배로서의 배려를 보여주며 자신이 알려주고 싶은 말들을 다정하게 설명했다. 그런 그의 배려 속에 만나게 되는 솔직한 모습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아이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purplish@osen.co.kr
[사진]‘더 유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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