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알리, 거짓말처럼 1부 우승..전설도 반했다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2.09 19: 42

 작곡가 신중현 편의 1부 우승자는 알리였다.
9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록의 대부 신중현 편으로 꾸며져 DK, 최승열, 김용진, 아스트로, 송소희, 마마무, 손승연, 알리, 박기영, 장미여관, 부활, 양파가 대결을 펼쳤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뮤지컬 배우 최승열. 단독으로 첫 출연한 그는 펄시스터즈의 ‘님아’를 선곡했고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선율로 귓가를 울렸다. 통기타와 하모니카 연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를 풍겨 그 시절 우리의 추억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이어 보이그룹 아스트로가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을 뮤지컬 형식으로 재해석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운명의 여자를 만났다는 콘셉트로 환상의 칼 군무를 선보인 것이다.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재탄생했는데 이는 명곡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87표로 1승을 차지했다.
김정미의 ‘간다고 하지 마오’를 편곡한 부활의 무대가 이어졌다. 대한민국 대표 록 밴드 부활은 ‘록의 대부’ 신중현에게 헌사하는 레전드급 스테이지를 만들었다. 마음을 울리는 김태원의 기타와 김동명의 목소리가 깊이를 더해 고품격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DK는 신인가수 강민정의 지원사격을 받아 펄시스터즈가 불렀던 ‘떠나야 할 그 사람’을 편곡했다. 두 남녀의 뜨거운 록 스테이지는 객석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393표를 받은 부활의 벽을 깨기엔 역부족이었다. 부활이 2승을 차지하며 1부 우승에 가깝게 다가갔다.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박기영은 신중현의 밴드 덩키스의 ‘봄비’를 재해석했다. 몽환적인 퇴폐미로 모두를 유혹한 그녀의 역대급 고음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부활의 3연승.
1부의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알리는 ‘불후의 명곡’의 안방마님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편곡한 알리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를 연상케 하는 고혹적인 퍼포먼스로 명곡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곡판정단의 투표 결과, 421표를 얻어 1부 우승자로 거듭났다.
신중현은 “오랜만에 매력적인 노래를 들었다. 굉장히 멋있다”며 “현 시대에서 이렇게 매력적인 가수를 보게 돼 너무 좋다”는 감상평을 남겼다./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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