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스윗소로우 3人 "성진환 활동중단, 해체·탈퇴 NO..행복하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2.09 19: 05

스윗스로우 성진환이 활동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김영우, 송우진, 인호진도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성진환은 9일 스윗소로우 공식 팬카페 '인 스윗소로우'를 통해 "공식적으로 저는 이제 스윗소로우 멤버이자 가수 성진환으로서 모든 음악 및 대외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스윗소로우는 저를 제외한 호진, 우진, 영우 형이 스윗소로우컴퍼니 대표 성현 형과 함께 이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영우, 송우진, 인호진도 차례로 편지를 게재했다. 김영우는 “그는 “스윗소로우에서 진환이는 빠질 수 없는 존재이고, 우리는 인생의 프로젝트로 스윗소로우를 생각했던 만큼, 저희는 진환이의 이 결정을 마냥 해체 또는 탈퇴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송우진은 “조금 다른 모습이 되어도 스윗소로우는 이어져 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진환이도 바랄 것”이라며 “진환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길에 우리가 함께하지 못하는 일은 그저 아쉽고 슬픈 일이지만,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무슨 일을 하지 않든 다시 진환이처럼 해맑게 웃는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성진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호진은 "이 일이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여러분의 마음에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지 모르겠다. 어색하고 부정하고 싶은 이 일이 부디 이해되고 응원할 수 있는 삶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같이 힘이 되자"라고 팬들을 다독였다.
한편 지난 2005년 1집 ‘Sweet Sorrow’로 데뷔한 스윗소로우는 2006년 SBS 드라마 ‘연애시대’의 OST에 참여,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로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간지럽게’ ‘예뻐요’ ‘멀어져’ ‘사랑해’ ‘정주나요’ ‘Let’s make love’ 등을 히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음은 스윗소로우 인호진, 송우진, 김영우의 편지 전문
#김영우
지난 화음 콘서트가 끝나고 진환이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더 이상 음악을 못할 것 같다는 소식을요. 그전부터 힘듦을 이야기하거나 비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멤버들도 걱정을 하고는 있었지만 아예 못 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단순히 팀을 그만두고 싶은 것인지 (솔로는 하고 싶은데 팀적인 활동이 힘든 것인지),
음악 자체가 하기 힘든 것인지를 물어봤을 때,
음악을 하면서 느끼는 부담이나 괴로움이 더 많아졌고
음반을 내거나 공연을 하며 얻는 기쁨이나 보상들로
그 아픔들이 상쇄되거나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처음으로 끝을 이야기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진환이의 상황과 마음은 파악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나머지 호진 우진 영우에게도 또 성현 대표에게도 쉽게 수긍이 되거나,
결론이 난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지요..
혹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지금 잠깐 상황이 안 좋은 것은 아닌지,
아니면 우리 안에서 답이 나올 수 있을지 이야기도 해보고 생각할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물론 진환이에게는 지금 큰 부담인 음악에서 잠시 떨어져
마음 편하게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구요.
그래서 한동안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고,
슬픈 표정 하기도, 기쁜 표정 하기도 애매한 채로 조용히 지냈던 것이지요.
아니 사실은 모두가 충격에 빠져서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만
주어진 스케줄, 있던 스케줄은 예정대로 소화하되
팀 활동은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맞겠다고 느꼈고 그렇게 지냈던 것입니다.
브이앱을 하거나 행사를 하거나는 다 중단한 채,
이미 계약이 되어있어 큰 위자료를 물어낼 위험이 있는 페스티벌만 참여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결론이 나지도 않은 채로, 수많은 추측 속에서 더 힘들어질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많은 부담을 서로(또 진환이가) 짊어지게 될까 봐 조용히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시간이 지나 괜찮아질 수도 있을 테니
서로 너무 앞서 균열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지냈습니다.
우진이는 시네타운이랑 굿모닝FM 하고, 호진은 뮤직쇼 하고,
영우는 스윗 사운즈, 음악 앨범에 가르치는 일 시작하고요.
사실 중간에 파업 때문에 kbs, mbc 스케줄을 중단하게 되어서
더 소식이나, 인증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프로그램 사진이나 오셨던 분들의 sns로 확인하고 하셨던 분들도 많으셨을텐데
덩달아 그런 것들까지 없어져서 더 당황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사실 팀의 근간이 흔들리는 엄청난 일이라..
게다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잘 지내는 척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사실 어떤 말을 할 생각도 들지 않았을 정도로 멘붕이었던게 사실이거든요.
오히려 스케줄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척 해야 하는 게 어떤 면에서는 더 힘들었지요. 
 
그리고 사실 그동안은,
진환이가 그렇게 혼자 결론을 내리고 이야기 한 것에 대한 당황스러움이나 미움 같은 감정과
그래.. 그럴 수 있겠다 이해하고 납득되는 감정이 우리 안에서 싸우던 상황이어서
더 어떤 결론도, 어떤 방향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팀으로만 12년이고 함께 한 것으로는 20년 가까운 사이이니
당황함의 정도도 남다르지만 사실 이해의 정도도 남다르니까요.
왜 이렇게까지 상황을 만들었나 원망스럽기도 하면서도,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니 더 미칠 노릇인 거죠.
팀을 계속 잘 이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결론이겠지만,
진환이를 잘 아는 형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계속 끌고 가자고 한 들
오히려 그것이 욕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진환이가 가장 힘들었을 텐데 이해도 되면서도,
이제부터는 남은 우리가 모든 짐을 다 지고 가야 할 텐데 걱정도 많아지고..
쌓였던 감정들의 답답함과 미래에 대한 깜깜함이 뒤엉켜서
오도 가도 못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쓰라린 날들을 보냈다 여겨질 정도로 괴로워했지만,
그래도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어쩌면 너무 급하게 서로를 몰아붙이지는 않았나,
예전의 기쁨들이 서로 다 사라져서 의무감으로만 음악 하지는 않았었나,
괜찮았던 순간들만 기억하며 음악 해 나가기엔, 우린 너무 현실 속에 지친 것은 아닌가,
우린 서로에게 얼마나 솔직했었나..
하루는 아쉬움으로, 하루는 짜증으로, 하루는 오기로, 하루는 우울함으로.
음악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말로는 그래 이 시간 동안 뭐든 또 나오겠지 하고 생각은 했지만
사실 전혀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고 힘을 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누군가에게 힘을 받고 위로를 받고 싶다고 느꼈던 적도 없었던 것 같구요.
한편으로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지 싶은 막막함과
지금 닥친 이 상황을 어떻게 우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한테 설명하고
도대체 어디부터 풀어가야 하지에 대한 두려움도 컸었죠.
말 한마디로도 상처를 받을 수 있는데 지금 같은 이 큰일 속에서 생각해보면
상처받고 오해할 수 있는 일들 투성이일 테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자세하게 쓰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얼마 전에 진환이랑 다 같이 다시 만나서 다시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결론은 여러분이 아시는대로구요.
더 이상 음악을 못 할 것 같다는 결론이 나온 이상
더 붙잡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서로 해결방안을 찾고 하는 게
이젠 불가능하겠구나 생각이 들었지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음악을 못하게 된 것처럼 큰일은 없으니,
그리고 진환이가 우리와 싸워서 헤어지거나 불미스러운 일로 그만두게 되지 않은 이상,
흔쾌히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잘 보내주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럴수록 상황이 우리를 혹 미워하게 만들 수 있지만,
조금은 차분하게 또 지난 우리의 우정의 시간 속에서 이 일들을 바라보면 조금 다르게도 보이더라구요.
다 같이 노래한다는 가장 좋은 결론은 아니지만,
진환이의 상황과 사정을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나눠지지 않는 지점으로 마음을 모아 보는 거죠.
그래서 내린 결론입니다.
스윗소로우에서 진환이는 빠질 수 없는 존재이고,
우리는 인생의 프로젝트로 스윗소로우를 생각했던 만큼,
저희는 진환이의 이 결정을 마냥 해체 또는 탈퇴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진환이는 본인 개인의 사정으로 지금은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그렇게 다른 멤버들도 긴 시간 끝에서 그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지만
진환이를 우리 속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사 지금 아프더라도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내보내는 결정은 아니었으면 했습니다.
진환이는 활동은 중단하지만 여전히 우리 막내 멤버로 남아
스윗 소로우를 지원해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로 서포트 할 것이고,
스윗소로우의 한 부분으로서 인생을 살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허락해주셨으면 좋겠고
진환이도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불화로 인해 팀을 그만두는 것이 아닌 만큼,
서로를 응원해주는 든든한 우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나머지 멤버들은 진환이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음악 해야겠지요.
어떤 형태로 해야 할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 고민이 너무 많아지지만
여러분이 상심하셨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애쓰고
열심히 음악 하고 방송 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잘 지내고 있냐, 연말에 콘서트 안하냐, 다들 뭐하냐 물어보시는 것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어서 속상하기도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공백을 의도한 적은 없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이렇게 되었고
그것이 또 속상하고 죄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생각하고 또 나아가면 어떠려나요.
사실 이런 결론은 잘 찾아볼 수 없겠지요.
말이 그렇지 깨진거 아니야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스윗소로우니까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지만 진환이가 다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진환이를 원망하거나 하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진환이 인생 속에서 펼쳐질 또 다른 스윗 소로우의 모습을 응원해야죠.
인생의 프로젝트라고 스윗소로우를 설명했던 것처럼
어떤 모습이든 아름답게 건강하게 또 달려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친구이자 주주인 여러분께 너무 늦게 알려드려서 미안해요.
스윗소로우는 여러분의 것이기도 한데 우리끼리 결정해 버린듯해서 또 미안해요.
그리고 이 모든 걸 자세히 설명한다고 했지만 글로 남기는 거라 충분치 않을 거라는 것도 알아요.
그래도 조금 충격이 지나고 난 뒤엔 여러분에게도 이해되는 작은 지점들이 있길 간절히 바래요.
그 작은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거예요. 진환이 몫까지 더 잘할 거예요.
또 어떤 모습으로 어떤 느낌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진환이도 동료로 팬으로 응원할 거예요.
곧까지는 아니겠지만, 잘 준비해서 나올게요.
머지않은 시간에, 새로운 마음으로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안녕.
영우 올림.
#송우진
일단 시간을 좀 가져보자고 했습니다.
진환이의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 함께 모였지만,
하루아침에 무언가를 결정 하는 건 가능하지도 않고
그래서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먼저 나 스스로도 정상적인 생각과 말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인지조차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을테니까요.
이런저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몇 개월이라도 시간을 좀 보내면서 쉬다 보면
진환이의 마음이 조금 바뀌지는 않을까 하는 바람도 물론 있었습니다.
‘그때는 내가 심리적으로 몰려서.. 개인적으로 이러저런 일이 겹쳐서
그런 얘기를 해버렸다 미안해 형들~’ 하고
다시 괜찮은 일이 되는 순진한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직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픈 사람에게 왜 몸이 아프냐고 따져 물을 수 없는 것처럼,
진환이의 결정 또한 그러한 일이라는 걸 말입니다.
어쩌면 겁이 나서 그저 외면해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많은 생각들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막연한 시간이 어느새 많이도 지나버렸습니다.
그동안 궁금해하고 답답해했을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왜 올 연말에 공연이 없는지.. 새 노래 소식도 없고,
브이앱은 고사하고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왜 없는지...
진환이의 안부를 묻고 오빠들 잘 지내는거죠?라고 물었던 분에게
제가 어떤 표정이 되어서 대답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솔직하게 얘기를 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말고는 딱히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여러분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으실지
얼마나 섭섭하게 생각하실지 많은 걱정이 앞섭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맞는 일인지 이 글을 쓰면서도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는 얘기도 맞지 않고,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는 얘기도 맞지 않는 소리겠죠. 
그저 죄송합니다.
언제나 네 명일 것처럼 했는데
언제나 똑같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처럼 했는데
많이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잘 추슬러서 버티어낼 테니
여러분도 부디,
너무 많이는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다른 모습이 되어도
스윗소로우는 이어져 나갈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진환이도 바랄 겁니다.
진환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에 우리가 함께하지 못하는 일은 그저 아쉽고 슬픈 일이지만,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무슨 일을 하지 않든
다시 진환이처럼 해맑게 웃는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행복해지는 길을 잘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힘든 일이지만
웃으며 보낼 수 있기를
여러분에게 부탁드려 봅니다.
우진 올림.
#인호진
정말 많이 놀라셨죠...
이 글을 힘겹게 읽어내시면서 마음들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답답할지 많이 걱정됩니다.
아마도, 지난 몇 달 전 진환이 이야기를 들은 우리의 심정과 같으리라 여겨지는데요..
화음 공연을 잘 마친 뒤 한창 빛나던 그때,
여느 때 같으면 여러분과 감사의 인사를 나눌 법한 그 순간에 우린,
더 이상 미뤄둘 수 없어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잘 알고 있었기에 특별히 더 조심스럽게 배려하며 다독이던 시간들이었는데,
진환이의 그 고통은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점점 더 커져만 갔네요.
우리가 한 몸처럼 지내온 시간이 반평생입니다.
몸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프고, 두렵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더 당황스러우실까요... 감히 가늠할 수조차 없어 겁이 납니다.
우리 네 명의 합을 좋아해 주시는 여러분들입니다.
저희가 자부하는 ‘유쾌한 뮤지션 스윗소로우’에 힘을 얻는다고 말해주시는 분들입니다.
네 명이 똘똘 뭉쳐서 바닥부터 올라가 TV나 라디오나 공연에 나올라치면
당당하게 ‘내 가수 스윗소로우’라고 외쳐주시는 분들입니다.
그런 여러분께 이런 소식을 이제야 말씀드리는 것에 한없이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여러분의 마음이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먼저 아파한 친구로서 어떻게든 그 놀란 마음들을 잘 보듬어 드리고 싶은데,
아직도 사실 가벼운 웃음조차 되찾지 못하고 있는 입장으로는
그저 털어놓고 함께 얘기 나누는 것 밖에 방법이 없네요.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좋은 것만 들려드리고 싶은 저희 네 명은,
이런 소식을 전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만
결국 이렇게 맞이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스윗소로우다운 모습은 어떤 것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죽은 듯 지낼 수밖에 없던 지난 시간 동안, 한 발짝 떨어져 오늘의 우리를 살펴보니
결국 우린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언젠가는 겪어내야만 하는
너무나 사람의 일을 맞이한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일은 누구의 탓이 아닌 우리 삶의 선택 문제고,
더구나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호진, 우진, 영우, 진환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깔의 내일을 잘 설계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응원하고 도와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경황이 없을 여러분께,
더욱이 무대 위 네 명의 완전체 스윗소로우를 기다리실 여러분께 최선의 선택은 될 수 없겠지요.
하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우리 우정의 연장선에서
이해하고 내일을 기다려보는 게 어떨지요.
비록 함께 노래하진 못하겠지만,
스무 살 우리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는 끈끈한 인연의 힘은
우리의 원동력이 틀림없으니까요. 
그렇게 서로를 인정하고 스윗소로우라는 큰 틀 속에서 열심히 또 살아가는 모습이
좋은 차선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
스윗소로우로 여러분 앞에서 노래하고 행복했던 지난 세월 동안,
누구 하나 낙오하거나 결석하는 일 없이 늘 함께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오늘 진환이의 고백을 듣고 나누며 아파하고 안타까운 이 시간에도
저희는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여러분의 마음에 자연스러운 일상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색하고 부정하고 싶은 이 일이 부디
이해되고 응원할 수 있는 삶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같이 힘이 됩시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우정과 사랑이
스윗소로우의 자부심이고 힘입니다.
마음 둘 곳 없이 망연자실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여러분 생각에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이만큼이나마
꿈틀거릴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음악과 기운이 필요한 날들에
가슴 시린 소식을 전함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죄송한 만큼 더 성숙하게 이겨내는 우리의 모습을 기대하며
서로 더 뭉치고 의지해서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호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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