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영환이 어린 선수들에 전하는 메시지는?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2.08 21: 46

“도망다니면서 아픈 거나, 부딪혀서 아픈 거나 똑같다. 차라리 더 많이 부딪히자.”
부산 kt ‘캡틴’ 김영환은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7득점 7리바운드 활약을 펼치며 팀의 88-78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t는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이날 김영환은 3쿼터에 11득점을 몰아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김영환은 “늦게나마 2연승해서 기분 좋고 어린 선수들이 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영환은 이날 옆구리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었다. 부상 투혼이었다. 김영환은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일단 참고 할 정도는 된다. 핑계대고 이럴 시간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kt는 4쿼터 부진으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다운되어 있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상황에서 쳐진 팀 분위기는 악재 중의 악재였다. 주장 김영환의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그는 “선수단에 크게 얘기한 것은 없다. 그러나 계속 4쿼터에 패하다보니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4쿼터에도 불안했던 것 같다. 그러나 도망 다니면서 아픈 거나 부딪히면서 아픈 거나 똑같은 것이다. 차라리 어리니까 많이 부딪히면서 이겨내자고 했다. 그리고 팀도 같이 성장할 수 있게 하자고 다독였다”고 전했다.
4쿼터 부진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조금씩 실타래가 풀리지 않을가 하는 기대도 생긴다. 일단 지난 6일 현대모비스전과 이날 삼성전 모두 4쿼터 부진했지만,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김영환은 “4쿼터에 대해서 문제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심리적인 부담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일단 2경기 이겨서 다행이다. 내용적으로는 부진했지만 이겨나가다 보면 이겨내지 않을까”라면서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윌리엄스가 살아나며 골밑이 안정 됐고 (김)민욱이가 트레이드로 와서 4번 수비가 보강이 되니 그 부분에 대해서 앞선 선수들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 계기로 앞선 선수들이 자신감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문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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