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대표차출' 안양 한라, 사할린에 3-2 승... 스윕달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2.08 21: 40

안양 한라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며 사할린전 스윕에 성공했다.
안양 한라는 8일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할린(러시아)과 홈 2차전서 승부샷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 한라는 선두 사할린과 경기서 스윕에 성공, 저력을 선보였다. 특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 대표팀에 선수 12명과 코칭 2명을 내준 상태에서 기적과 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대표팀에 12명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 2명이 차출된 안양 한라는 전 날 부상서 회복한 외국인 선수와 신예 송형철의 원더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사할린과 올 시즌 마지막 경기서도 안양 한라는 정상적인 선수 구성을 만들지 못했다. 3라인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부담스럽게 경기에 임했다. 반면 모든 전력을 한국으로 데려와 경기에 임한 사할린은 원정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심정으로 치열한 공격을 펼쳤다.
안양 한라가 1피리어드서 8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사할린은 말 그대로 파상공세를 선보였다. 1피리어드서 16개의 슈팅을 시도한 사할린을 상대로 안양 한라는 철저한 수비를 펼치며 1실점만 허용했다. 1피리어드 13분 41초 사할린의 에레민 알렉세이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안양 한라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안양 한라의 선전은 놀라웠다. 심지어 1차전처럼 맷 달튼이 골리로 나선 것이 아니라 황현호가 출전했다. 사할린의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낸 황현호는 달튼을 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선보이며 공격을 잘 막아냈다.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서 10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사할린은 3피리어드 11분 20초 알렉세프 로만이 추가골을 터트렸지만 부담이 컸다. 안양 한라의 반격이 거셌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랐다.
안양 한라는 기어코 만회골을 뽑아냈다. 영패를 당할 수 없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빙판 위에서 드러난 것. 안양 한라는 3피리어드 16분 11초 루슬란 베르니코프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문국환이 상대 크리스로 돌파하며 시도한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한 골을 만회했다.
패색이 짙던 안양 한라는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문국환의 패스를 받은 스즈키 마사히토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연장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안양 한라는 연장서도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드라마를 만들 준비를 마친 안양 한라는 조연이 아닌 주인공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달튼 대신 출전한 황현호는 승부샷에서 사할린에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안양 한라는 전 날 결승골의 주인공 스즈키가 골을 터트린 뒤 마지막 슈터로 나선 이강수가 결승포를 터트리며 승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했다.
한편 안양 한라는 오는 23일과 24일 하이원과 정규리그 마지막 시리즈를 펼친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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