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 돌아오니 최진수 부상, 안 풀리는 오리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08 21: 15

허일영(32)이 가세한 오리온이 최진수(29)의 부상으로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게 됐다. 
고양 오리온은 8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SK에게 87-94로 패했다. 오리온(5승15패)은 연승에 실패했다. SK(15승 5패)는 선두를 지켰다. 
허일영은 지난 달 5일 SK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해 6주 진단을 받았다. 가뜩이나 해결사가 부족한 오리온은 외곽슛 화력 부족으로 9위로 추락했다. 최진수의 부진과 문태종의 부상까지 겹쳤다. 오리온은 드워릭 스펜서를 저스틴 에드워즈로 바꾸는 강수를 두면서 팀 컬러를 바꿨다.

예상보다 빠른 한 달 만에 돌아온 허일영은 큰 힘이 됐다. SK는 3-2존 등 지역방어를 많이 사용했다. 허일영은 3점슛 3개 포함, 고비 때마다 11점을 터트려줬다. 승패에 결정적인 득점은 아니었지만 SK의 수비를 무력화하는 득점이었다. 오리온은 4쿼터 전정규의 3점슛 두 방까지 터지면서 SK의 수비를 완벽하게 궤멸시켰다. 허일영은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 전까지 11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막판 SK가 80-84로 추격하는 시점에서 애런 헤인즈가 골밑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최진수가 점프해서 블록슛을 시도했다. 헤인즈가 팔꿈치로 최진수의 오른쪽 눈두덩을 쳤다. 심하게 떨어진 최진수는 고통을 호소했다. 최진수는 오른쪽 눈부위 피부가 찢어졌다. 여기에 뇌진탕까지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진수는 들것에 실려서 코트바깥으로 빠져나갔다.
최진수는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최진수가 욕설을 하면서 벤치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당했다. 헤인즈는 자유투 2구를 넣고, 공격권까지 가져가 동점 레이업슛을 넣었다. 결국 연장전에 들어간 SK가 역전승을 거뒀다.   
허일영의 복귀로 오리온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던 최진수가 교대로 다치고 말았다. 최진수의 상태는 병원검진결과가 나와봐야 한다. 가뜩이나 부상으로 선수가 부족한 오리온이 또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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