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이민아-조소현 분전' 여자축구, 흔들린 수비에 석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2.08 20: 54

새로운 한국 여자축구의 분전은 수비 불안으로 흔들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홈팀 일본에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005년 동아시안컵 1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대회가 총 5번 치러졌는데, 여자 축구 강국 북한과 일본이 각각 2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객관적 전력을 놓고 봤을 때, 한국이 4개국 중 가장 열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보더라도 일본(8위), 북한(10위), 중국(13위), 한국(15위)으로 가장 낮다.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첫 관문인 일본전은 정말 중요했다. 지난 2회 연속 북한에 우승을 내줬던 일본은 홈에서 꼭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은 지소연, 전가을 등 주력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이민아를 중심으로 유영아 등이 맹렬히 움직였다. 선제골을 허용한 상태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집념을 갖고 경기를 펼치면서 곧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조소현-이민아 등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서도 치열하게 임했다. 측면 돌파를 펼치면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일본의 치밀한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반면 일본은 한국의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물론 후반 20분 터진 일본의 두 번째 골 상황은 운이 따랐다. 그러나 수비진의 집중력이 흔들렸고 반전 기회를 엿보는 상황에서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것은 냉정한 현실이었다.
또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35분 한채린이 환상적인 재동점골을 터트렸지만 결승골을 허용했다. 수비진의 실수가 컸다. 혈전을 펼쳤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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