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유승호만으론 역부족? '로봇', 시청률 3%의 아쉬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08 10: 09

유승호를 앞세운 '로봇이 아니야'가 시청률 3%대로 내려앉았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는 전국 기준 3%, 3.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쟁작인 KBS 2TV '흑기사'와 SBS '이판사판'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얻은 것에 반해 '로봇이 아니야' 시청률만 4%대에서 3%대로 하락을 한 것. 첫 방송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었던 '로봇이 아니야'이기에 이 같은 성적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유승호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유승호는 사업적인 면에서는 냉철하고 까칠한 성격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허술하고 엉뚱하기까지한 김민규라는 인물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 호평을 이끌었다. 채수빈도 자신의 통통 튀는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1인 2역을 맛깔스럽게 소화해냈다. 
1회에서는 각 인물들의 성격 소개와 이들이 얽히게 된 사연 등이 유쾌하게 담겼다. 그리고 2회에서는 조지아가 우여곡절 끝에 김민규의 저택에 입성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미 MBC '보그맘'에서 인간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로봇 소재가 사용이 됐고, 김민규와 조지아라는 인물이 가진 특색이 지금까지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김민규가 로봇 흉내를 내는 조지아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놀라워하는 설정은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정도. 연기 잘하는 배우들만 믿고 시청을 하기엔 완성도와 전개 방식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물론 아직 방송 초반이고, 이제 막 이야기가 시작된만큼 반등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분명 유승호 채수빈 그리고 엄기준이 만들어내는 로맨스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과연 유승호가 첫 로코물까지 성공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로봇이 아니야'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