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터 밀란 모라티 회장, "콘테는 첼시 떠나 밀란 가기엔 너무 신중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06 18: 28

"AC 밀란으로 안토니오 콘테가 옮기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신중한 남자다."
인터 밀란의 전 회장 마시모 모라티 회장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토'와 인터뷰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첼시를 떠나 AC 밀란 감독으로 부임하기에는 너무 신중하다고 주장했다.
인터 밀란의 구단주이자 회장으로 팀의 트레블을 이끈 바 있는 모라티 회장은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거부 에릭 토히르에게 구단을 매각한 상태다. 인터 밀란은 토히르 구단주를 걸쳐 중국의 쑤닝 그룹에게 매각된 상태다. 인터 밀란은 현재 세리에 A에서 승점 39점(12승 3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끈 콘테 감독은 어느 시점에서는 이탈리아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이후 여러 팀들과 연결됐다.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 체제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 대표팀과 좀처럼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AC 밀란이 강하게 그를 원하고 있다.
특히 AC 밀란은 더욱 간절하다. 이번 시즌 시작 전 새 중국인 구단주와 함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했지만, 승점 21점(6승 3무 6패)로 8위에 그치고 있다. 밀란은 빈센초 몬텔라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해임하고 팀 레전드인 젠나로 가투소를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가투소 감독은 데뷔전서 1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던 베네벤토와 경기서 후반 추가 시간에 상대 키퍼에게 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밀란은 베네벤토의 팀 역사상 최초의 승점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가뜩이나 성적도 안 좋은 상황서 중국인 구단주의 재산이 사기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모라티 회장은 지역 라이벌의 부진을 꼬집어 이러한 상황의 팀으로 옮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콘테 감독이 옮긴다면 AC 밀란 대신 인터 밀란이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콘테는 위대한 감독이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현 인터 밀란 감독과 차이점이라면 그는 세리에 A와 EPL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는 점이다"고 칭찬했다.
모라티 회장은 "만약 콘테 감독이 인터 밀란에 와서 실패한다면, 그것은 구단의 잘못일 것이다"며 "AC 밀란으로 콘테가 옮긴다고? 나는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굉장히 신중한 남자다"고 주장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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