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첫 주연+멜로..'그사이', 버텨낸 이준호의 터닝포인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06 16: 25

"버텨내자"
이준호가 이번엔 멜로로 첫 주연에 도전한다. 이미 전작들에서 아이돌 멤버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내공을 입증한 바 있는 이준호의 또 다른 도전은 '꽃길'일까. 
이준호는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이하 '그사이')에서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를 통해 첫 미니시리즈 주연에 도전한다. 언덕이 되어줄 부모도, 학력도, 이렇다 할 기술도 없어 자연스레 뒷골목으로 스며들어 그저 버티는 인생을 살던 강두는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 모델러 문수(원진아 분)를 만나 서서히 물들어가게 된다. 

'그사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김진원 PD와 '비밀' 유보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섬세하고 감정선 짙은 감성 멜로를 예고하고 있다. 
이준호는 캐스팅이 시작되자마자 제작진이 꼽은 캐스팅 1순위 배우다. 이준호 역시 대본을 읽자마자 출연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릴만큼 작품에 대한 신뢰가 크다. 제작진과 배우가 가지는 믿음이 깊다보니 촬영 현장은 화기애애 그 자체. 그래서 이준호는 6일 오후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부터 "시청률과 관계없이 이 드라마에 함께할 수 있는 게 영광이다. 인생 드라마라는 말이 여러분에게도 와닿길 바란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준호에게 '그 사이'는 배우로서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는 의미. 제작진 역시 "지금까지와 결이 다른 준호의 선 굵은 연기 변신을 기대해도 좋다. 상처로 가득한, 위태로워 보이지만 단단한 강두 캐릭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몰입한 준호의 모습에 제작진의 기대가 높다"라고 이준호를 향한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또 김진원 PD는 "이준호가 아이돌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같이 촬영을 진행하면서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론은 버텨내자는 것"이라고 말한 이준호는 "우리 드라마가 나타내고자 하는 상징적인 뜻이기도 하고 배워서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버티라는 말 한마디에 힘을 냈다"라며 "이준호를 버티며 강두를 그려내려 노력했고 그 노력이 현재만 바라보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두라는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했음을 드러냈다. 
연기 데뷔작이었던 영화 '감시자들'부터 '스물', '협녀', tvN '기억', 그리고 '김과장'까지, 쉼없이 연기적인 변화를 꿰해왔던 이준호가 '그사이' 속에서 '버티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한 청년의 고달픈 내면을 얼마나 잘 소화해낼지 큰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오는 11일 첫 방송. /parkjy@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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