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기승전'서현진♥'..이초희가 '초블리'라 불리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12.10 15: 25

배우 이초희는 참 맑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소유자다. 살짝 짓는 미소와 애교 넘치는 말투, 그리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배려 등은 왜 이초희가 '초블리'라 불리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한다.  
이초희는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이현수(서현진 분)의 보조 작가 황보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현진과의 워맨스는 물론이고 지일주와는 티격태격하는 로맨스를 형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한 이초희는 "'사랑의 온도' 시놉시스를 봤을 때 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결을 가진 작품인 것 같아서 역할이 크든 작든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초반 느낌들이 좋았다.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타이밍이 안 맞는 경우는 허다하다. 사랑은 타이밍 싸움이지 않나. 그렇게 서로 사랑의 온도를 맞춰간다는 내용이 좋았다."
이초희가 '사랑의 온도' 출연을 결심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서현진이다. "제가 원래 현진 언니 팬이다. 언니가 캐스팅이 됐다는 점에서 좋았다. 언니를 워낙 좋아하고 따르다 보니 연기적인 고민도 같이 나누게 되더라. 언니는 자신이 아는 건 조금이라도 알려주려 하고 같이 고민해준다. 또 언니가 워낙 연기를 잘하지 않나. 그러다보니 같이 연기를 하면 언니를 따라가게 된다. 그럼 되더라. 언니가 가진 느낌도, 연기의 톤도 다 좋다."
마치 '사랑의 온도' 속 이현수와 황보경의 돈독함을 보는 것 같다. 이초희는 서현진과 자신의 관계를 '어미새와 아기새'로 비유하며 "더 마음껏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초희가 황보경을 연기할 때 가장 어려웠던 건 사투리다. 부산에 있는 친한 언니와 선생님에게 사투리를 배웠는데, 그 두 사람도 사투리가 달랐다는 것. 이를 종합해서 사투리 연기를 했다는 이초희는 4부부터는 '쟤 어디 사투리 쓰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자 서울 사투리를 쓰게 됐다. 
여러가지 말이 섞이면서 이상한 말투가 되는 걸 표현한 것인데 혹시나 시청자들이 보기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그런데 이걸 하명희 작가가 대사로 풀어줘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메이킹 영상에서 서현진, 김재욱이 자신의 말투를 따라하는 장면에 대해 "되게 많이 따라하셨다. 볼 때마다 따라하시더라"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우리 아빠 요리가 최고라고 말해야 하는데 온정선(양세종 분)은 요식업을 하기 때문에", "박정우(김재욱 분)는 너무 바쁜 사람이라", 그리고 "사내 연애는 싫어서 김준하(지일주 분)도 싫다"고 고백을 한 이초희는 "세종이는 몰입도가 좋고 집중력이 남다르다. 재욱 선배님은 안정적이다. 그 여유로움은 아무나 가질 수 없다. 침착함과 여유를 잃지 않고 유쾌하다. 일주 선배는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라 친구같이 편하다"라고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듬뿍 드러냈다. 
이초희는 집이 너무나 좋은 일명 '집순이'다. 사람을 많이 만나지도 않고, 활동적이지도 않아서 집에 늘 있는 편이라고. 다행스럽게도 외로움은 안 타는 성격이라 혼자 집에서 하는 일들이 좋고 재미있단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크고 깊다. 아직은 많은 캐릭터를 해보지 못해서 뭐든 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경이와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기도 하지만, 비슷하다고 해도 작품이 좋다면 그것도 상관은 없다. 더 폭넓어지고 싶기도 하고 더 깊어지고 싶기도 하다. 다른 캐릭터를 할지, 다시 한번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지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이초희는 "아직은 젊으니까"라고 말하며 특유의 러블리한 미소를 지었다. "믿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실망시키지 않을만큼 열심히 노력할 자신이 있다. 지금까지 가장 베스트인 상태에서 연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자신이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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