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등짝에 스매싱’, 눈물? 코믹? 단짠단짝 시트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12.06 10: 01

눈물신과 코믹신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TV조선 일일극의 역습 ‘너의 등짝에 스매싱’ 2회가 방영됐다.
지난 1회에서는 박영규가 프렌차이즈 본사 갑질과 보이스피싱, 아내의 출가까지 삼중고를 겪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 5일 방송된 2회에서는 슬혜가 남편 왕대(줄리안 분)와 한국으로 돌아와 시어머니 박해미와 함께 살게 되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딸의 기를 살려주고 싶은 아빠 박영규는 최신형 냉장고를 선물한다. 박영규는 이런 상황을 모르는 딸 슬혜의 손을 잡고, “너 좀 더 보다가 가려고, 이렇게 오랜만에 가까이서 보니까 참 좋다”라고 말하며 뒤돌아 눈물을 훔쳤다.
그 후 자취를 감춘 영규 때문에 슬혜는 백방으로 아빠를 찾아 헤매고, 경찰서에 실종 신고도 하지만 결국 영규를 찾지 못하고 돌아와 어려운 형편에도 냉장고를 선물한 아빠를 생각하며 오열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그 때 마침 뉴스에서 무료 급식을 먹으려고 줄 선 영규의 모습을 본 슬혜와 왕대는 공원으로 달려나간다. 딸을 볼 면목이 없어 도망가는 아빠 영규에 슬혜는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거냐”며 등짝에 스매싱을 날린다. 박영규는 이 장면에 대해 “자식들은 부모의 부족한 면모를 이미 알고 있다. 부모도 못난 점을 인정하고, 등짝 맞을 건 맞아가면서 관계를 잘 다져가면 가족이 현실을 극복해나가는 힘이 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가슴을 울리는 장면들이 연속되는 와중에 왕대(줄리안 분)의 활약이 돋보였다. 왕대는 슬혜와 함께 한강변을 누비며 애타게 영규를 찾는데, 급한 와중에도 2인용 커플 자전거를 빌려 타며 데이트 장면을 연출해 허를 찌르는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발음이 어렵다며 시종일관 영규를 영구라고 부르던 왕대는 영규가 사라지자 ‘영구 없다’를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줄리안은 “처음에는 한국어를 배우느라 고생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어를 못 하는 척 하는 게 힘들었다”며,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연구했다”고 숨은 노력을 밝혔다.
이 외에도 아내인 장도연에게 좌약을 넣어달라고 엎드린 권오중과, 엘리베이터에서 볼일을 볼 수밖에 없었던 윤서현이 2대 장트러블남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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