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 평창 올림픽 출전 불허... 흥행 치명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2.06 07: 14

'클린 올림픽'을 제창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계를 농락한 러시아에 철퇴를 가했다.
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2018 펼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IOC가 한 국가를 대상으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것은 20세기 후반 흑백분리정책으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처음이다. 특히 도핑 문제로 나라 전체가 출전 징계를 받은 것은 러시아가 처음이다.
여자 피겨,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에서 세계적인 강국인 러시아가 평창 올림픽에 불참하게 되면 올림픽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OC 결정을 앞두고 선수에게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반발해 사실상 러시아가 평창 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원천봉쇄된 것은 아니다. 러시아 선수들은 올림픽기를 달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 OAR)'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허용했다. 다만 강화된 도핑 검사 통과 등 엄격한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정수를 향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며 국가가 나서 조직적으로 도핑 테스트를 펼친 러시아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인 도핑 의혹과 관련해 조사단을 이끌었던 사무엘 슈미트 단장은 "러시아 스포츠 당국의 책임 아래 도핑이 이뤄졌다"며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 부총리를 영구 제명 조처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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