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맥클린과 민성주, 웃을 수 없는 오리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06 05: 45

이제 오리온 골밑은 누가 지키나.
고양 오리온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100-99로 잡았다. 9위 오리온은 시즌 5승(14패)을 올렸다.
오리온이 이겼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발목부상에서 복귀할 때가 되니 김진유(발목부상)와 문태종(족저근막염)이 다쳤다. 조효현도 허리부상으로 일주일 정도 결장하는 상태다. 오리온은 이미 경기하기 전부터 네 선수가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부상자는 더 나왔다. 민성주는 3쿼터 종료 27초를 남기고 에드워즈에게 공을 넘겨주고 곧바로 스크린을 서주는 과정에서 문태영의 오른쪽 무릎과 자신의 오른쪽 무릎이 충돌했다. 타박상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민성주는 결국 경기서 빠졌다.
설상가상 버논 맥클린은 4쿼터 종료 8분 34초를 남기고 라틀리프를 등지고 공을 패스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벤치로 물러난 맥클린은 다시 투입되지 못했다. 송창무가 맥클린 대신 라틀리프를 잘 막아주며 오리온 승리를 챙겼다. 송창무는 연장전서 천금 같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주는 등 활약했다.
민성주와 맥클린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단순한 타박상일지 결장이 길어질지 알 수 없다. 추일승 감독은 “민성주가 비시즌에 다쳤던 무릎을 또 다쳤다. 맥클린은 한 번도 안 다쳤던 선수인데 오늘 무릎 바깥쪽을 다쳤다. 지금 상태는 파악이 안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리온은 김강선과 송창무도 경기 중 발목을 삐었다.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몸을 날리길 주저하지 않았다. 떨어지는 전력을 만회하기 위해 한 발 더 뛰다보니 이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리는 오리온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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