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MVP' 김용대, "내년 ACL 트로피도 들어보고 싶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03 16: 21

"FC 서울서 나온 이후 기회를 준 울산 현대 구단에게 감사하다."
울산은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 부산 원정경기서 2-1 승리를 거둔 울산은 1승 1무로 앞서 사상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반면 클래식 승격이 좌절된 부산은 마지막 FA컵 찬스마저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서 김용대는 단연 돋보였다. 부산의 공세에도 김용대는 절대 무너지지 않으며 팀을 지켰다. 부산의 공세에 고전한 울산이지만 김용대의 맹활약 덕에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결승전뿐만 아니라 김용대는 FA컵 5경기에 선발 출전해 세 골만 내주며 울산의 골문을 지켰다. 자연스럽게 그는 FA컵 MVP로 선정됐다. 김용대는 "나만 잘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했다. 이 우승을 계기로 내년 아시안챔피언스리그(ACL) 트로피도 들어보고 싶다"고 MVP 선정 소감을 밝혔다.
1979년생인 '노장' 김용대는 "나이가 들어가면 조금만 못해도 채찍질이 들어온다. 그런 만큼 더욱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 FC 서울서 나온 이후 기회를 준 울산 구단에게 감사하다. 현역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은퇴하더라도 미련이 남지 않을 것 같다"고 앞으로 의지를 나타냈다.
김용대는 2004년 부산 소속으로 FA컵 우승과 MVP로 수상한 적이 있다. 김용대는 "프로 생활을 부산에서 시작하며 MVP를 타기도 했다. 나이가 드니 감회가 다르다. 나이가 들고 최고 연장자로 트로피를 드니 축구라는  것이 참 돌고 도는 것 같다. 울산서 첫 FA컵 우승을 위해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사진] 울산=곽영래 기자 /youn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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