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퓨처스 우승으로 시즌 마감' 이덕희, "다음 시즌 더 성장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2.03 16: 17

이덕희가 개인 통상 11번째 퓨처스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덕희(19, 현대자동차-서울시청)는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술탄 호텔 테니스 경기장서 열린 인도네시아 F8 퓨처스(총상금 2만 5000 달러) 단식 결승서 인도의 프라즈네시 군네스와란(28, 256위)을 최종 세트스코어 2-1(6-3, 4-6,7-6(6))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승리로 이덕희는 개인 통상 11번째 퓨처스 우승을 기록했다. 국내 남자 테니스 선수 최다 퓨처스 우승 기록이다.    
 
이덕희와 군네스와란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6년 두 번의 맞대결에서 이덕희가 모두 패하며 열세였지만 우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덕희는 1세트 게임스코어 2-2서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리드했다. 이덕희는 본인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키며 기산을 제압했다.
 
상대 추격에 두 번째 세트를 4-6으로 내준 이덕희는 마지막 세트에서 상대와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쳤다. 이덕희는 타이브레이크 1-4까지 몰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5-5로 균형을 이룬 이덕희는 기세를 몰아 상대를 몰아붙이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덕희는 "오랜만에 퓨처스 대회에 출전해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프리시즌 기간 착실히 다음 시즌을 준비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덕희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2017시즌을 종료한다. 
 
지난해 퓨처스와 챌린저를 오가며 투어 선수로 가능성을 보인 이덕희는 올해 챌린저 대회에 집중 출전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예선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바 있으며, 4월에는 ATP 랭킹 130위를 기록하며 개인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덕희는 이날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9점을 추가해 200위대 초반으로 도약, 내년 1월 열리는 호주 오픈 예선 출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지난해 호주 오픈 예선 최종라운드까지 올랐던 이덕희는 우승 여세를 몰아 호주 오픈 본선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또한 다음 시즌 챌린저 첫 우승과 함께 본격 ATP 월드 투어 도전에 나서게 된다.
 
이덕희는 4일 귀국해 휴식을 취한 뒤 동계훈련에 돌입한다./dolyng@osen.co.kr
[사진] S&B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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