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준우승' 이승엽, "최선을 다한 선수들 격려하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03 15: 55

"경기 내용에서 밀리진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노력했으니 인정해야만 한다."
부산은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앞선 1차전 홈경기서 1-2 패배한 부산은 1무 1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클래식 승격이 좌절된 부산은 마지막 FA컵 찬스마저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의 이승엽 감독대행은 "스리백을 사용해서 공격적으로 나서서 상대를 밀어붙였다. 경기 내용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 마지막 골대 불운은 아쉽다. 선제골이 중요했는데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이날 부산은 미친듯이 뛰면서 울산을 괴롭혔다. 이 감독대행은 "준우승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오히려 격려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 종료직전 이재권의 슈팅이 너무 아쉽다. 선제골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무산되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대행은 8경기 가량 큰 경기만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는 "구단께서 나를 믿고 중임을 주셔서 감사한다. 그러나 나보다는 선수들이 더 팀을 위해 뛰었다. 조진호 감독님 이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정말 노력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부산 선수들은 승격과 FA컵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조진호 감독에게 바치고자 정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살인적인 일정을 이겨내지 못하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이 감독대행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 밀리진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노력했으니 인정해야만 한다"고 선수들을 위로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울산=곽영래 기자 /youn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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