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색' 스웨덴, "F조에 독일 빼고 두려워할 팀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2.02 20: 17

"만족스럽다. 스웨덴이 두려워 할 만한 팀은 독일뿐이다. 멕시코와 한국은 상대하기 쉬운 팀이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포함됐다.
포트 4에 속했던 한국은 험난한 조 편성이 점쳐졌다. 예상대로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유럽과 북중미 강호들과 함께 경쟁을 벌이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 바뀐 조추첨 방식으로 인해 한국은 부담이 커졌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때는 1 포트(톱시드) 국가들 말고는 2~4 포트는 대륙별로 편성했다. 따라서 브라질 월드컵 때는 조추첨 운에 따라 2~4 포트에 속한 팀은 대륙별 약팀을 만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한국 역시 각 포트에서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받던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한 조에 속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평가된 조편성에도 1무 2패의 저조한 성적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브라질 때보다 러시아 월드컵은 더욱 험난하다.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룰로는 한 조에서 국가별 실력 차이가 명확히 나타나게 분배되기 때문. 이번 러시아 월드컵부터 FIFA는 개정된 조추첨 방식으로 대륙별 안배가 아닌 랭킹별 안배를 선택했다.
따라서 한국은 부담이 커졌다. 일본과 함께 마지막에 조가 결정된 한국은 사실상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FIFA 랭킹에 따라 결정된 결과다.
신태용호의 1차전 상대는 스웨덴. 스웨덴은 프랑스, 네덜란드가 속한 조서 살아남아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월드컵행을 확정지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도 꼼짝 못하게 만든 탄탄한 수비가 일품인 팀이다. 거친 몸싸움과 활발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에 능하다. 
스웨덴 언론은 조추첨이 끝난 이후 독일 이후 2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스웨덴 대표팀의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는 인터뷰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독일에 유리한 조 편성이지만 우리가 2위로 올라갈 기회도 충분히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머지 두 팀에 대해서 그란크비스트는 솔직한 자신의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멕시코가 더 꺼려지는 팀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보았다. 그들은 잘 뛰었지만 우리가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의 축구 전문가 마커스 요한슨은 "만족스럽다. 더 나빠질 수 있었다. 스웨덴이 두려워 할 만한 팀은 독일뿐이다. 멕시코와 한국은 상대하기 쉬운 팀이다"고 평가했다. 
알빈 엑달(함부르크)은 "독일은 이기기 어려운 팀이지만 한국과 멕시코는 이길 수 있는 상대다"고 기쁨을 나타내면서 "다만 월드컵에 진출한 팀이면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 조추첨을 계기로 월드컵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스웨덴 언론에서는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진 이후 현 신태용 감독으로 교체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신태용 감독은 한국 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상태다. 한편 한국은 최근 부진서 벗어나고자 스페인 대표팀에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일한 토니 그란데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를 영입했다"고 분석했다.
스웨덴 선수나 언론은 모두 한 목소리로 독일은 이기기 힘든 상대, 멕시코는 2위 경쟁팀, 한국을 1승 제물로 여기고 있다.
이것이 실력이고 냉정한 현실이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월드컵서 한국이 최약체라고 인정하면서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오는 2018년 6월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1차전을 가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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