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5주년' 비, 득녀부터 컴백까지 올해 뭘해도 된다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12.01 14: 59

올해 뭘 해도 되는 비다. 비는 김태희와 결혼, 득녀부터 '더유닛' 활약, 가수 컴백까지 많은 경사 속에 데뷔 15주년을 맞게 됐다.
비는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미니앨범 'MY LIFE愛' 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비는 "오랜만에 신곡 '깡'으로 돌아왔다. 사실 지금 앨범을 꾸준히 내왔지만 정말 오랜만에 앨범을 내는 것이다. 굉장히 설레인다.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깡’은 프로듀싱 팀 MagicMansion(매직맨션)이 만들었다.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 수십 가지의 현란한 사운드 믹스, 멜로디 라인에 비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비는 "이 곡은 심사숙고를 많이 했다. 홍대에서 신인 작곡가들과 많이 의견을 나눴다. 나답지 않은 곡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EDM과 요즘 유행하는 힙합의 소스를 배합했다. 랩스타일도 그동안 하지 않은 랩을 하려고 랩선생님을 따로 모셨다"고 털어놨다.
비는 'MY LIFE 愛'를 통해 힙합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비’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비는 앨범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참여하며 팬들을 위한 스페셜 패키지 앨범을 준비했다. 그는 "이번에 그동안 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최선을 다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외에 비는 이번 앨범에서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24일 선공개된 ‘오늘 헤어져’는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자작곡으로 오랜 연인이 반복되는 다툼 속에서 헤어지지 못하고, 이별 앞에서 망설이는 마음을 담았다.
비는 "내가 조현아에게 '조현아만의 곡'을 달라고 어필했다.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듀엣곡이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 아주 흔쾌히 곡을 주더라. 원래 어반자카파의 굉장한 팬이었다"고 조현아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무엇보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비는 지난 10월 득녀하며 아빠로서도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올해 좋은 일이 많았다"라며 "믿기지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비는 "내 인생의 2막을 알았다. 그 감정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내가 이렇게 안정적인 가장이 될 수 있었언 것은 팬들 덕분인 것 같다.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는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서 멘토이자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후배인 참가자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조언을 남기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비는 "그동안 몇 번의 제의가 왔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 싫었다. '더유닛'도 여러번 거절했었다. 그런데 '더유닛'의 취지가 좋았다. 예전의 내 생각이 나더라. 노하우가 없는 친구들, 무대에 못오르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박진영이 내 손을 잡아줬듯이 나도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비는 신승훈과도 콜라보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신승훈 선배님과 조용한 노래에서 호흡을 맞추며 퍼포먼스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렇다면 비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부담은 없었을까. 비는 "언제나 부담감이 있다. 준비가 안되면 팬분들께 보여드리기 싫더라. 이제는 그래도 즐길 수 있게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한 비는 가수로서의 초심과 도전도 강조했다.  그는 "난 태생이 여러분들에게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가수다. 초심은 한결같다"라며 "물론 지금은 과거에 비해 책임질 것이 많다. 후배들이 도전하지 않는 것을 먼저 해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비는 "이번 앨범이 잘된다면 추운 날 야외에서 '깡'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라며 "엄정화, 박진영 선배님처럼 누군가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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