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스 교체 강수' 삼성화재, 8연승 이끈 '벼랑 끝 전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22 21: 22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던 상황에서 주포를 빼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이는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와도 같았다. 모두가 위기 의식을 느꼈고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삼성화재는 22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3, 20-25, 25-22,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파죽의 8연승으로 시즌 승점 22점(8승2패)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KB손해보험은 2연승이 끊기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승점 17점).

이날 삼성화재는 박철우, 류윤식, 김규민 등이 분전했다. 그러나 타이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또한 KB손해보험의 강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고, 세터 황동일이 질 좋은 토스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 
결국 4세트가 되도록 주포인 타이스는 계속해서 살아나지 않았다. 타이스가 살아나지 않으면 삼성화재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일 것이 뻔했다. 
결국 신진식 감독은 강수를 뒀다. 3-4로 뒤진 4세트 초반, 타이스를 빼고 김나운을 투입했다. 주포를 빼는 벼랑 끝 전술이자 강수였다.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벤치의 포석이기도 한 듯 했다.
삼성화재의 코트는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타이스가 없어도 국내 선수들이 그 공백을 채워냈다. 오히려 투지가 불타올랐다. 타이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KB손해보험과 대등한 경기를 치렀다. 결국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을 기에서 압도했다.
그리고 타이스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선수들의 투지를 보고 다시금 멘탈을 회복했다. 17-16으로 앞서던 가운데 다시 투입됐고 4세트 승리를 이끌어냈다.
결국 마지막 5세트를 돌입한 삼성화재는 분위기를 압도했다. 타이스는 초반 백어택 2개를 앞세워 삼성화재로 기세를 가져왔다. 
그리고 삼성화재 선수단 전체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막판 KB손해보험의 추격전을 이겨냈다. 타이스가 13-13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타이스는 블로킹 득점으로 기나 긴 승부를 끝냈고 8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jhrae@osen.co.kr
[사진] 의정부=박재만 기자 pjnm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