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양상문 단장, "젊은 선수들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22 14: 45

LG가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 베테랑을 많이 잃었다. 
LG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이병규(34) 손주인(34), 유원상(31), 백창수(29)을 타 팀으로 떠나보냈다. 올해 1군에서 제법 출장한 선수들이다.
양상문 LG 단장은 2차 드래프트가 끝나고 "팀 내 부족한 빠른 선수 위주로 뽑았다. 기동력 위주로 컨셉을 잡았다"며 "우리가 지명한 선수를 해당 팀에서 아까워하는 분위기더라. 예상했던 원하는 스타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LG는 SK의 외야수 이진석, 넥센의 내야수 장시윤, 두산의 내야수 신민재 등 3명을 뽑았다. 

하지만 4명을 떠나보냈다. 양 단장은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40명을 묶다보니깐 어쩔 수 없이 그리 됐다"며 "손주인이 빠진 것은 류중일 감독도 아쉬워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LG는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젊은 선수 위주로 보호하고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7)도 제외시켰다. LG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리는 22일 오전 정성훈을 구단 사무실로 불러 40인 보호선수명단에서 빠졌다고 통보했다. 타구단에 지명 되지 않을 경우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도 전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양상문 LG 단장은 "1루수 자원이 많다. 세대교체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양석환, 김재율, 군 복무를 마친 윤대영에 외야를 겸하는 김용의까지 1루수 자원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 정성훈의 지명 가능성이 있었지만, LG가 재계약까지 안한다는 사실이 미리 알려지면서 타구단은 정성훈을 지명하지 않았다.  
지난 1999년 해태에 입단한 정성훈은 KIA-현대-히어로즈를 거쳐 2009년부터 LG에서 뛰고 있다. LG에서 3차례 FA 계약을 맺으며 9년을 몸담았다. 9년 연속 100경기 이상 꾸준히 출장하며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115경기 타율 3할1푼2리 86안타 6홈런 30타점 32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나 LG의 거센 세대교체 바람을 이겨내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고 말았다. 
타구단에서 2차 드래프트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따로 계약을 해서 데려갈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