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즉전감 수혈' 롯데, 3대 약점 보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1.22 14: 39

즉시전력감을 대거 수혈했다. 
롯데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KIA 투수 고효준(34), LG 외야수 이병규(34), 두산 투수 오현택(32) 등 총 3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로써 롯데는 3명의 지명권을 모두 활용하면서 총 6억 원의 보상금으로 즉시 전력감 선수 3명을 수혈했다.

롯데는 올해 2차 드래프트의 테마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을 수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조원우 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야수진에서는 외야수 자리에서 튀어나올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투수진에서는 좌완 투수와 사이드암 투수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외야수, 좌완과 사이드암 투수진의 부족을 3대 약점으로 꼽았다.
결국 이러한 조원우 감독의 아쉬움은 2차 드래프트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최종 순위 3위를 차지한 롯데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8순위, 18순위, 28순위의 지명권을 갖고 들어섰다. 후순위이기에 괜찮은 선수들을 선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좌완 고효준이 명단에 남아있자 지체없이 좌완 자원 수혈을 위해 지명했다. 지난 2002년 롯데에 2차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됐고 방출을 당했지만 다시 롯데로 복귀하게 됐다.
아울러 2라운드에서는 외야 자원으로 눈을 돌렸다. LG에서 쉽사리 잠재력을 만개하지 못했던 이병규를 데려왔다. 이병규를 통해서 좌타 자원 보강은 물론, 외야수 옵션을 하나 늘렸다. 또한 지명타자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마지막으로 롯데는 3라운드 지명권으로 두산의 우완 사이드암 오현택을 선택했다. 오현택은 올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4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진했다. 올해 출장 기록은 없지만 과거 두산 필승조로 활약한 이력이 있는 만큼 사이드암 자원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어 줄 전망이다.
한편, 롯데는 투수 조현우(kt 1라운드), 투수 문동욱(한화 1라운드), 외야수 김지수(한화 3라운드) 등 3명의 선수를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잃었다. 강민호의 삼성 이적으로 인한 포수 자원 수혈은 하지 않았다. 내부 육성에 집중할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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