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부러지며 촬영"…백윤식X성동일, 흥행 '반드시 잡는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21 16: 46

11월 흥행을 반드시 잡을 다크호스 '반드시 잡는다'가 베일을 벗었다. 
21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백윤식, 성동일, 조달환, 김혜인이 참석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인기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홍선 감독은 "웹툰을 보신 분들도 재밌게 보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캐릭터, 장소는 가지고 오되 상황과 캐릭터는 바꾸고 싶다는 생각으로 각색에 신경을 썼다"며 "웹툰에서는 소소한 액션들이 있는데, 영화적으로는 밋밋할 것 같아서 좀 더 처절한 액션을 넣었다. 

백윤식, 성동일은 믿고 보는 연기와 날것의 액션으로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반드시 잡는다'의 흥미진진한 재미와 독보적 리얼리티를 완성한다.
백윤식은 액션 연기에 대해 "액션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다. 3일간 성동일, 천호진, 김혜인 씨와 열심히 했는데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다"며 "액션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어느날 성동일, 천호진 씨랑 셋이서 찍다가 이런 진흙탕 액션이 있는 신이 들어있는 작품을 또 하겠느냐고 했는데 저랑 천호진 씨는 안하겠다고 했고, 성동일씨는 하겠다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해 웃음을 전했다. 
성동일은 "액션하면서 별로 다치진 않았다. 그동안은 입으로 액션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웃었다. 이어 성동일은 "영화 속에서 동네 깡패들이랑 싸우는 장면에서 갈비뼈에 금이 가고 부러졌는데, 그 장면이 통편집 됐더라"며 "김홍선 감독이 왜 내 갈비를 부러뜨리고 통편집 시켰을까. 법이 없었으면 했다. 편집이라는 건 냉철하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충무로에서는 티켓 파워가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도 흥행이 어려운 것이 사실. 그런데 '반드시 잡는다'는 중년의 배우 백윤식과 성동일이 주연을 맡았다. 누군가에게는 무리한 도전이라고 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김홍선 감독은 분명히 시작하기 어려웠지만, 가치 있는 결과물을 탄생시켰다는 확신을 강조했다. 
김홍선 감독은 "중년 선배님들을 모시고 상업 영화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원작을 정말 재밌게 봤다"며 "이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상업적으로 신선함을 줄 수 있겠다는 걸 느꼈고, 제작자가 각색하는 과정에서 제가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캐스팅, 각본, 모든 부분에서 이견이 없었고 쉽지 않지만 신기하게 한 번에 이뤄져서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며 "'반드시 잡는다'는 힘들지만 가치 있는 영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히치콕도 1970년대에 트뤼포에게 '요즘 시대에는 젊은 배우들을 가지고 영화를 찍어야 한다'는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저는 지금 선배님들과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큰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윤식은 "제 입으로는 나이를 말씀 안 드리겠다. 그런데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제게 캐스팅 제안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더불어 제가 작품에서 좋은 재료의 맛을 내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체력이 닿는 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최고령 백윤식부터 막내 성동일까지, 늘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이러한 현장 분위기가 좋은 작품 완성으로 이어졌다는 후문. 
성동일은 "저희 영화는 지향점이 분명했다. 고사에서 천호진 선배님이 '저희가 재롱을 많이 떨겠다'고 말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사실 제가 막내니까 재롱을 많이 떨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백윤식 선배님이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선배님이 '너 연기 많이 늘었다', '네 얼굴에 독기가 많이 빠졌다'고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mari@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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