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공백기, 이젠 안녕"..김보경, 눈물의 쇼케이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11.21 14: 59

 가수 김보경이 쌀쌀한 날씨에 걸맞은 감성적인 곡으로 컴백했다. 선배 먼데이키즈와의 협업을 펼쳤다.
2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신곡 발표 쇼케이스가 진행된 가운데, 김보경은 “새로 데뷔하는 기분이고 떨린다. 잠을 한 4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푹 잔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김보경은 지난 2010년 엠넷 ‘슈퍼스타K2’으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더 퍼스트 데이’(the FIRST DAY)를 발매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이날 정오에 발표된 신곡 ‘이별 선물’은 먼데이키즈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친 곡. 김보경은 “청소년 때부터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했다”며 “고등학교 때 감성을 많이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된 선배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보경은 ‘마녀의 법정’, ‘피노키오’, ‘쓰리데이즈’, ‘육룡이 나르샤’ 등 OST로 많은 활동을 펼쳐온 바. 이와 관련해서는 “이게 점점 OST 개수가 늘어갈수록 뿌듯한 것도 있다. 제 얼굴이 보이지 않고 드라마 장면에 집중하심에도 ‘보경양인 줄 알았어요’라는 댓글을 보면 뿌듯하더라”며 드라마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녀는 앞으로 ‘네온’이라는 이름으로 밴드 활동도 병행한다. 먼데이키즈가 “굉장히 열정적인 가수인 것 같고, 우리나라에 몇 안 남은 여성 록보컬리스트”라고 말한 것처럼 그녀의 파워풀한 가창력을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
김보경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밴드를 했다. 앞으로 솔로 여가수 김보경과 밴드의 네온이라는 예명을 지었다. 네온사인은 수많은 색깔이 있고 아름답게 빛나지만 쓸쓸한 빛이기도 하고 제 개인적으로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되더라. 장르나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밴드로서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먼데이키즈는 “이전부터 되게 좋아했고 이번 앨범 제가 도와드렸지만 너무 잘됐으면 좋겠고 앞으로 무궁무진한 활동 기대하겠다”고 칭찬했고, 김보경은 “중3 시절에는 아마 꿈도 못 꿨을 일이다”고 화답했다.
최근 음원차트에서는 ‘이별’을 주제로 한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 김보경은 “요즘 혼성 듀엣곡이 뜸했다. 예전에 ‘그남자 그여자’, ‘안부’ 등 듀엣곡들이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제가 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좋았고, 많은 분들도 이런 듀엣곡을 기다리셨을 거라 생각했다”며 “순위를 저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오래오래 노래를 할 건데 지금 순위에 연연하면 안 좋지만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 차트 진입도 저는 기쁘다. 차트에서 1위나 10위 하는 것보다 길거리를 갔을 때 우연히 않게 들렸을 때가 더 기쁘다. 혼자 노래방에 갔는데 어딘가 제 노래가 들리는 것이 큰 기쁨이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특히 그녀는 올해 초부터 공백기를 가졌을 시절, “그 기간 몇 개월 동안은 혼자 지내면서 많이 지쳤고 몸과 마음을 안정화시키는 날들로 보냈다. 새롭게 밴드 팀도 꾸렸다. 몇 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만약 제가 나무라고 생각했을 때 저한테 많이 달려있던 가지들이 다 잘려나가는 듯한 기분을 많이 느꼈다. 회사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정들었던 직원들과도 헤어지게 됐고 개인적으로도 작곡 파트너였던 선배 언니들과도 정리해야 했고, 스타일리스트 동생도 각자의 길이 있더라. 그 시점이 다 한 번에 왔다. 친한 분도 유명을 달리하고, 그런 게 한 번에 오니까 힘들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보경은 "앞으로 자작곡을 많이 써놨다. 그걸로 밴드활동을 할 때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