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도르트문트 전성기 이끈 명스카우터 미슐린타트 영입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21 14: 27

아스날이 보르시아 도르트문트 유스 시스템을 이끈 명스카우터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아스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카우터인 스벤 미슐린타트를 도르트문트에서 영입했다"며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피에르 아우바메양, 카가와 신지, 우스만 뎀벨레 같은 선수들을 발굴한 도르트문트 유스 시스템을 이끌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미슐린타트는 2010년 대 초반 도르트문트 부활의 핵심이었다. 미슐린타트는 마츠 훔멜스, 스벤 벤더, 네벤 수보티치 등 다른 팀에서 저평가받던 선수를 영입해 스타 선수로 키워냈다. 뿐만 아니라 아직 덜 알려지지 않은 스타를 발굴하는데도 능했다.

일본 2부리그 세레소 오사카 시절부터 카가와를 눈여겨 봤으며, 폴란드 레흐 포츠난에서 뛰던 레반도프스키까지 데려왔다. 미슐린타트의 마법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미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뎀벨레나 라파엘 게레이로, 오바메양 등 꾸준하게 좋은 선수를 찾아냈다. 
미슐린타트는 도르트문트에서 다른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빚었다. 팀 내에서 확실한 지위를 원하던 미슐린타트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는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후임 토머스 투헬 감독과는 올리베르 토레스(포르투,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을 두고 갈등이 있었다.
다툼이 커져 투헬 감독이 미슐린타트의 훈련장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는 미슐린타트와 다툼도 원인 중 하나였다. 투헬 감독 경질과 동시에 도르트문트의 미하엘 초어크 단장은 미슐린타트에게 2021년까지의 연장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투헬 감독과의 다툼은 미슐린타트와 도르트문트 보드진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독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르트문트 보드진은 미슐린타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거절했지만, 타리그인 아스날 이적은 허용했다고 한다. 아스날은 미슐린타트 영입을 위해서 도르트문트에 100만 유로(약 13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아스날은 "미슐린타트는 12월 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그는 아르센 웽거 감독과 이반 가지디스 CEO, 다른 코치, 스카우트 팀, 아스날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웽거 감독 역시 "미슐린타트와 합류하는 것이 기쁘다. 어리고 유망한 선수는 우리 철학의 핵심이다. 미슐린타는 오랜 기간 동안 아주 뛰어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한편 그동안 아스날 스카우팅을 책임지던 웽거 감독의 오른팔 스티브 로울리 수석스카우터는 팀을 터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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