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 김성준... 신태용 "돋보이지는 않지만 청소부 역할 잘해서 뽑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21 11: 30

신태용 감독이 '제자' 김성준(29, 성남)을 깜짝 발탁했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달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컵' 참가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이 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서 활약한 K리거들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이들로 꾸려졌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는 배제됐다.

2017년 K리그 MVP인 이재성을 비롯해 그와 경쟁한 이근호가 다시 한 번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신욱, 최철순, 김진수, 김민재 등 전북의 우승 주역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얼굴도 눈에 띈다. K리그 클래식 도움 2위 윤일록과 제주의 2위에 공헌한 진성욱, 성남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성준이 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날 가장 의외의 발탁은 김성준(성남)이었다. 김성준은 2014년 12월 2015 아시안컵대비 제주 국내소집 훈련에 소집됐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 김성준은 이번 시즌 상주 상무(19경기)를 치뤘다. 지난 8월 12일 인천전을 마지막으로 성남으로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나오지는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 감독 시절 개인적으로 김성준을 지도한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2012년까지 성남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김성준을 중용했다. 특히 2012 시즌 김성준은 37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의 지우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태용 감독은 "개인적으로 내가 성남 감독할 때 써본 선수다. 눈에 돋보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청소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자기 관리도 잘한다. 대표팀에서 그런 롤을 담당할 수 있는지 알고싶어 뽑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성준은 174cm의 평범한 체격이지만 다부진 플레이와 특유의 활동량으로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대표팀에서 다른 선수들이 마음놓고 날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평가. 상주에서도 든든한 활약을 보인 것이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김성준은 성남 복귀 이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에 몰두했다. 이번 대표팀 발탁으로 다시 한 번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대표팀은 9일 중국과 1차전을 시작으로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신태용호는 프로축구연맹의 배려로 당초 예정보다 5일 이른 27일 조기소집돼 담금질에 들어간다. /mcadoo@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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