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TOUR 2승' 정선아, "부모님은 마음 속에...엑소는 눈앞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1.19 17: 08

"항상 엑소 덕분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마음 속에는 아빠에 대한 고마움도 있다."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정선아(26, 썬에이)가 즐거운 징크스를 이어갔다. 또 아이돌 그룹 엑소(EXO)는 물론 아버지 정근철(54)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정선아는 19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7 롯데렌터카 WGTOUR 정규투어 6차 대회' 결선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이날만 10타를 한 번에 줄이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정선아는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개인통산 5승에 성공했다. WGTOUR 통산 우승 순위에서 최예지(12승), 한지훈(6승)에 이어 단독 3위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이날 정선아는 2위 그룹(한지훈, 이순호)을 무려 10타차로 따돌려 WGTOUR 사상 최다타수차 우승 기록까지 가져갔다. 종전 기록은 이은지가 바로 전 대회인 5차 대회에서 세운 6타차 우승이었다.
정선아는 경기 후 "기다리던 두 번째 우승이다. 전반에는 원하는대로 샷이 되지 않았다. 점수판을 보지 말고 분석한 대로, 연습한 대로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이글 때까지 내 것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에 퍼트나 샷이 잘되면서 점점 제 페이스를 찾았다"는 정선아는 "남은 챔피언십 대회도 잘해서 대상포인트와 상금 타이틀 모두 갖고 싶다"면서 "이번에 준비가 잘돼 우승한 것처럼 챔피언십도 그런 루틴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선아는 이날 우승으로 대상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 모두 이은지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정선아는 내달 10일 열리는 최종 챔피언십 대회에서 사실상 2개 부문을 걸고 이은지와의 한판 대결을 앞두게 됐다.
정선아는 알려진 엑소팬이기도 하다. 매번 엑소 콘서트를 앞두고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 우승 때도 엑소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다. 이번에도 이런 즐거운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날 우승보다 다음주 엑소를 볼 수 있다는 희망에 더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정선아는 엑소 이야기를 꺼내자 "사실 다음주 엑소 콘서트가 있다. 지난주 2부투어 대회 바로 전날 새벽에 티켓팅을 했는데 성공적이었다. 좌석도 마음에 든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엑소는 다음주 24일부터 26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어 정선아는 "항상 아빠가 '엑소 덕이라고만 하고 내 얘기는 안하냐'고 하셨는데 사실 말은 안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아빠, 부모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엑소 때문에 힘을 얻고 있는 건 맞다"고 말해 열렬한 엑소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선아는 "내년에는 2부투어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 3부투어에서는 우승을 했지만 2부투어에 올라오니 역시 기량이나 기술, 매너 등 선후배 할 것 없이 배울 것이 많았다. 내년에 잘해서 1부투어까지 오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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