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 홍명보 전무, "방패막이라는 평가, 듣지 않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17 11: 01

"방패막이라는 말 듣고 싶지 않다".
홍명보 전무이사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 환골탈태를 약속했다. 홍 전무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새롭게 대한축구협회 집행부에 합류한 홍명보 전무를 비롯해 최영일 부회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참석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임원진 선임과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는 정몽규 회장이 주재한 가운데, 전체 대의원 37명 중 28명이 참석했다. 3명의 새 인물과 함께 축구협회는  조덕제 대회위원장, 박지성 유스전략본부장, 전한진 사무총장의 선임을 확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임명된 후 첫번째 행보다. 먼저 새로운 집행부의 임무에 대한 각오와 계획을 밝히는 자리였다.
홍명보 전무는 "현재 상황은 정말 부담된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발전된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감독과 행정가는 다른 일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조직을 이끌어 가는 일이다"라며 "선수에서 협회로 바뀌었다. 협회, 스폰서, 팬, 언론까지 더 광범위 해 졌다. 분명 연속성이 있다. 오늘부터 전무로 취임을 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축구협회 구성원들과 힘을 합쳐 나아갈 생각이다. 여전히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전문가 집단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겠다. 많이 배우고 직접 부딪힐 생각이다. 언제든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항상 함께 나누고 축구 발전을 위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 다음은 홍명보 전무 일문일답.
- 박지성 본부장의 역할과 다른 담당자들과의 차이는.
▲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기존 조병득 후회장님과 최영일 부회장님이 함께 일궈 나가실 예정이다. 이임생 위원장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지성 본부장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얻은 자료와 경험을 한국 축구에 더하면 된다. 유소년 축구가 겹쳐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역할은 다르다. 박 본부장은 현장 중심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감독선임위원회의 역할은.
▲ 그동안 여러가지 거수만 하는 것으로 논란이 많았다. 기존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만 할 수 있다. 전문성, 외부인사 등 전체적으로 공정한 인물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대표팀 지원은 월드컵 지원단이 따로 생겼다. 전술적인 부분은 감독의 영역이다. 외적인 부분에 대한 도움을 줄 생각이다.
- 지도자 제의가 온다면.
▲지금 당장 제의가 오더라도 갈 생각이 없다. 지금은 협회일에 집중할 생각이다.
- 협회 내부 문제 개혁의지는.
▲ 팬들에 대한 신뢰 상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기대와 믿음이 하락했다. 하루 아침에 모든 일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협회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성심성의껏 진실된 태도로 노력을 해야 한다. 전무이사 역할을 맡아 직원들과 회장님과의 가교 역할을 할 생각이다.축구협회 직원들도 노력해야 한다. 당장 많이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장을 시작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
- 협회의 방패 역할이 아닌가와 젊은 전무의 반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 말이 먹히게 될지 모르겠지만 먹히도록 해야 한다. 우려가 심려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상황이다. 감독 역할을 해왔고 여전히 기회가 있었지만 전무를 맡은 이유는 분명하다. 팬들의 질타를 받는 부분을 바꾸기 위해서다.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축구계에 문제됐던 행정에 대한 문제를 알고 싶고 바꾸고 싶다. 방패막이는 아니다.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어려운 자리, 힘든 자리에 대해 용기내어 선택했다.
-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인선과 대표팀 조언은.
▲ 아직 정확하게 결정한 것은 없다.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에 대한 조언은 전임 감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공식적으로 오늘부터 일을 하게 된다. 대표팀선임위원장을 모시기 위해 고민중이다. 2가지 정도 기준이 있다. 되도록 빨리 선임할 생각이다. 이번달 안에 결정해야 한다. 다음달 동아시안컵부터 결정할 생각이다.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다. 급하게 일 처리 하다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보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 부회장님들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오시면 도움을 드리고 싶다. 현장 지도자들이 편하게 일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축구협회 직원들의 갖고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싶다. 축구협회가 밖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bird@osen.co.kr
[사진] 축구회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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